현대차, 수입차 비교시승행사 늘려 '안방 사수'

입력 2014-08-07 06:15  

수입차 비교시승센터 이용객 28%가 수입차에서 현대차로 선회

수입차업계가 국내 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입차와의 비교 체험 행사에 공을 들이며 안방 사수에 나섰다.

수입차업계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1만8천112대를 팔아 두달 연속으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월간 기준)을 경신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고객에게 수입차와 자사 차량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승 행사를 부쩍 자주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서울 등 전국 9개 비교시승센터에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그랜저 전체 라인업에 수입차까지 직접 비교 시승할 수 있는 '그랜저 프리미엄 라인업 시승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0월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2박3일 동안 고객이 그랜저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일본 자동차렉서스 ES300h도 비교 시승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3∼6월에는 신형 제네시스와 BMW 520dㆍ528i, 벤츠 E300 등수입차를 비교하는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작년 9∼12월에는 여성고객을 상대로 쏘나타, i30, 벨로스터, 제네시스 등 현대차의 4개 주요 차종과 골프, 미니쿠퍼, 캠리, 벤츠 E-클래스, BMW5 시리즈 등 독일과 일본 수입 브랜드의 대표 차종들을 비교해몰아볼 수 있는 행사를 펼친 바 있다.

현대차가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을 처음 시작한 때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1.30%에 불과하던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인 2012년 10.01%로 수직상승하자 위협감을 느낀 현대차는 전국 29곳에 설치된 시승센터 가운데 9곳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현대차 시승센터 29곳의 이용 건수는 20만5천여건, 이 가운데 9곳에마련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 이용 건수는 1만1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수입차 비교시승센터 이용객의 약 28%가 수입차를 타다가 현대차 구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대차의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 전략에는 수입차에 시장을 더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과 수입차와 견줘 품질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혼재돼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날로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로부터 안방을 사수하려면 적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며 "여기에 수입차와 비교해서도 품질에서 별로 밀릴 게없다는 자신감도 최근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 행사가 부쩍 잦아진 또 다른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수입차 비교 시승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쏘나타, 제네시스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8.6%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밖에 수입차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 수입차에서 현대차로 돌아서는고객에게 당근도 제시하는 전략도 함께 쓰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달 수입차 보유고객이 에쿠스를 구입하면 50만원을, 벨로스터나 i30, i40를 사면 30만원을 깎아준다.

한편, 올 상반기 내수 점유율이 27.1%로 작년(30.1%)보다 크게 떨어진 기아자동차[000270]도 작년에 전국 15개 시승센터 가운데 10곳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마련했다.

기아차와 벤츠E300, 캠리, BMW 528i, BMW520d,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 인기 수입차를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용객 수는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전해졌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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