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껍데기는 가라"…사업구조 개편 돌입

입력 2014-08-13 16:06  

비핵심 정리하고 석화·태양광·소재 집중하기로김승연 회장 장남 태양광, 차남은 소재사업 투입

한화그룹이 3대 핵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나섰다.

한화그룹은 13일 비핵심 사업을 털어버리고 ▲ 석유화학분야 경쟁력 강화 ▲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등) 분야 다각화 ▲ 첨단소재분야 육성 등 3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기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바란다"면서 "주력 부문은 10년 후를 내다본 관점에서 자체 핵심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냉철한 잣대로 평가해 원점에서부터 사업 구조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업 구조 합리화' 추진은 김 회장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한결 탄력이붙어 현재 석유화학·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석유화학 분야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009830]은 그간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KPX화인케미칼[025850] 지분 50.7%를 420억원에 인수했다.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연료가 되는 염소 공급업체를 확보한 셈이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가동이 정지된 KPX화인케미칼의 TDI 공장 3군데를 2015년까지 재가동하고, 16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전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앞서 해외주식예택증서(GDR)를 발행해3천53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최근 제약업체 드림파카를 1천945억원에 매각해 부채비율을 약 18% 감축하는 등 착실하게 유동성을 비축했다.

이 업체는 미국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를 검토하는 등 향후 석유화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M&A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진두지휘하는 태양광 사업에서는 가장 수익성이 우수한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발전사업·유지보수사업·리테일러인수 등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달 초 호주 주택용 태양광업체 엠피리얼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엠피리얼 인수를 계기로 연간 1GW 규모의 호주 주택용·산업용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고, 관련 에너지 절감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 일본·독일·중동 등지에서 태양광 리테일업체 인수와 발전소 운영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3번째 핵심 사업인 첨단소재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6월 한화L&C건재사업 부문을 3천억원에 매각하고, 남은 소재사업 부문은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향후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발,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프린팅·코팅기술 등 첨단소재 쪽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건재사업을 매각한 자금으로 해외 자동차·필름 관련 소재기업을 인수할 계획도 세웠다.

김 회장은 출소 직후 차남 동원씨를 한화첨단소재(당시 한화L&C)로 입사시켜 소재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까지 주요 사업에서 세계 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 실현을위해 비핵심 사업 매각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GDR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핵심 부문 설비 증설과 해외업체 인수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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