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립 교섭단 두 갈래로…가족대책위 따로 구성

입력 2014-09-03 15:03  

삼성전자[005930]와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로협상을 벌여오던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교섭단 8명 가운데피해자와 가족 6명이 따로 나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가족대책위는 3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삼성전자와의 7차 협상을 앞두고 "반올림 협상단과 삼성전자 사이의 협상이 1년 6개월 동안 큰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별도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삼성전자와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위한 협상을 따로 하겠지만, 반올림과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견은 있지만, 반올림과 나아가는 방향은같다는 이유에서다.

반올림 교섭단에서 빠져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족의입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가족대책위의 설명이다.

가족대책위는 김은경, 송창호, 유영종, 이선원, 정애정, 정희수씨 등으로 꾸려졌다. 반올림 측에는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한혜경씨 어머니 김시녀씨가 남았다.

반올림 측 교섭단장인 황상기씨는 반올림 교섭단이 이렇게 갈라진 것은 삼성전자가 협상에 참여하는 8명에 대한 보상을 우선 논의하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금까지 고생해 온 분들과 끝까지 한마음으로 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며 피해자와 가족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협상에서 가족대책위와 반올림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앞으로어떻게 협상을 진행할 지 결정하기로 했다.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는 "난감하고 당혹스럽다"며 "오늘 협상장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나서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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