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점유율 9년 만에 최고

입력 2014-09-23 06:01  

중국 4공장 설립 난항에 10% 점유율 유지 '불투명'

올해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111만9천893대를 판매해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71만7천144대를 팔아 6.8%, 둥펑위에다기아는 40만2천749대로 3.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폴크스바겐이 이 기간 240만2천374대(점유율 22.6%)를 팔아 선두를 지킨 가운데GM이 112만7천413대(10.6%)의 판매실적을 올려 현대·기아차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점유율은 2005년(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출시된 신차 K4와 10월 중 ix25가 본격 판매되면 올해 연간 점유율도 9년 만에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7년 6.6%까지 하락했으나 2011년 9.8%로 상승한 뒤 2012년 10.5%, 2013년 10.4% 등으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최대 시장인 중소형차급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급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앞으로도 계속 10%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005380]가 추진 중인 4공장 설립 계획이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있는 1,2,3공장이 가동률 100%를 넘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만큼 중국 서부 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4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미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인 충칭은 인구 3천만명의 거대도시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3%를 기록해 중국 전체 평균(7.7%)보다 월등히 높은 곳이다.

반면 중국 정부는 베이징시와 인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현대차가 허베이성에 4공장을 짓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충칭과 허베이에 4, 5공장을 연이어 짓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검토 중이지만, 중복 투자인데다 비용 역시 만만치 않게 들어 고심을 거듭하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1조원 가량의 투자비가 들어가는 해외공장을 동시에 2군데 착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공장을 한꺼번에 짓는다고 하더라도 과연그만큼의 수요가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점도 중국 투자 결정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현대차가 중국 정부의 의중을 거스르기 어려운 만큼, 중국허베이성에 4공장 설립이 아니더라도 연구소 설립 등 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