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성과 위주 연봉제 도입(종합)

입력 2014-11-10 11:54  

<<연봉제 세부 내용 추가>>본부별·개인별 평가에 따라 60∼70% 연봉차 발생

3분기에도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낸 현대중공업[009540]이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전격 도입해 올해는 과장급 이상 직원 5천여명에 대해 적용하고 내년에는 전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연봉제가 적용되면 본부별·개인별 평가에 따라 임원은 최대 70%, 임원이 아닌 직원은 최대 60%까지 연봉 격차가발생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올해는 전국 사업장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 대한 임금체계를 현행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이를 전체 직원으로 넓히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협력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를 위해 개인 평가에 따라 급여에 일부 차등을 두는 호봉제를 실시해 왔으나 연봉제가 시행되면 조직 및 개인 평가에 따라 연봉에 실질적인 차이가 나게 된다.

연봉제 전환은 지난달 임원 30% 감축,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본부 통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이은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천37억원, 3분기 1조9천346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내는 등 올해 누적 적자가 3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근무 연차에 따라 급여가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로 인해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똑같이 대우함으로써 조직 문화가 타성에 젖어 있다고 보고이를 성과 중심의 연봉제로 바꾸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위기 타개의 전권을 부여받고 9월 부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취임사에서 "세계 1위라는 명성과 영광은 잠시 내려놓고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위해힘을 모으자. 원칙과 기본의 초심으로 돌아가 일로 승부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평가받는 회사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하며 이번 연봉 체계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대 그룹 가운데 호봉제 회사는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며 연봉제 전환은 회사가 위기 상황인 만큼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인 동시에 시대 흐름에 따라 채택이 불가피한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성과 위주 연봉제 도입은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아래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지난달 조직개편 이후제도개선팀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 잘하는 사람과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성과지급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고 제도 도입 배경을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사업본부별 업종이 달라도 회사 전체의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계산해 왔다"며 "이에 따라 특정 사업본부가 적자가 나도 그해 다른 사업본부에서 흑자를 내면 동등한 성과급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 철저하게 본부별 성과에근거해 성과 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별 경쟁체제가 도입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성과 위주의 연봉제 운영을 위해 기획실,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 각 사업본부에서 단기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년을 종합적으로 평가, 장기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도입되며, 향후 전체 계열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작년 직원 2만7246명(계약직 1233명 포함)에게 평균 급여 7천232만2천원을 지급해 연간 급여 총액이 1조9천704억8천270만원에 달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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