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합격자 이공계 절대다수…5∼6곳은 인문계 강세

입력 2014-11-17 06:27  

전자 등 주력엔 이공계 85%…물산·호텔 등 인문계 학과 골고루 분포

삼성그룹이 13일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4천5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할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한 삼성은 내년 상반기 공채까지는 기존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25개 주요 계열사별로 선발 인원의 계열 비중을 살펴보면 이공계 출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직군을 비롯해 연구개발, 설비, 기술,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디자인 등으로 부문을 나눠 인재를 선발했다.

삼성전자 전체로는 이공계 비중이 8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부문은 인문계와 이공계의 차별이 없지만, 이공계가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 선발 인원이나 인문계·이공계 비중을 공개하지 않는다.

열린 채용 정신에 따라 지방대 출신 35%, 여성 30%, 저소득층 5%의 비중을 지킨다는 원칙만 밝혀놓고 있다. 지방대 비중에 포스텍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은제외된다.

삼성전자 외에 전자 관련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SDI(에너지솔루션·소재), 삼성테크윈 등도 이공계 비중이 80∼90%를 유지했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전했다.

삼성SDS는 이들 계열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인문계 비중이 많은 편이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부문과 삼성종합화학, 삼성정밀화학 등화학부문 계열사도 이공계가 85%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버랜드에서 사명을 바꾼 제일모직 리조트·건설 부문은 이공계와 인문계 비중이 7대 3 정도였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의류학과가 대학에 따라 인문·이공·예체능 등 3개 계열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인문계와 이공계 비중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전통적으로 인문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경영지원 직군과트레이딩(무역) 부문으로 나뉘는데 인문계 여러 학과가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비율로 따지기는 어렵지만, 특정학과로의 쏠림 현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토목·건축공학 등 이공계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는 서비스업 특성을 반영해 인문계 출신이 80∼90%를 차지한다. 경영지원, 서비스, 마케팅 직군으로 나누는데 다양한 전공 출신의 지원자를 뽑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 3사에는 경제·경영 전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중 인문계가 강세를 띠는 계열사는 금융·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5∼6곳 정도이다.

최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전국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인문계 대학생중 57.8%가 '취업이 되지 않을까봐 불안하다'고 답해 인문계 출신 학생들의 취업난을 반영하기도 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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