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충칭·창저우에 4·5공장 짓기로 가닥

입력 2014-12-03 06:01  

연내 착공은 어려울 듯…중국 정부 승인에 달려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국 충칭시와 허베이성창저우에 공장을 각각 건설하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고위 관계자는 3일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북경기차)와 공장 착공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4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3월 직접 중국을 방문해 충칭시 정부와 전략합작 기본협의서에 서명하고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베이징시와 인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충칭시가 아닌 허베이성 창저우에 새 공장을 짓기를 요구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베이징에 이미 연간 10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3공장을 둔 현대차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차일피일 공장 설립 인허가를 미루자절충안을 마련해냈다.

충칭시와 창저우에 공장을 각각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창저우의 경우 공장을새로 짓기보다는 베이징자동차의 기존 상용차 공장을 인수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을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을 새로 건설할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중국정부의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명분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과 창저우 가운데) 어떤 공장을 먼저 지을지는 중국 정부의 인허가에 달려있다"면서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설립이 늦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은 앞다퉈 중국 내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GM은 내년까지 중국 내 3개 신공장을 가동해 완성차와 엔진 생산능력을 각각 94만대와 140만기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현재 폴크스바겐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GM과 현대차가 2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닛산도 지난달 중국 다롄에서 연산 15만 대 규모의 현지 4번째 공장을 현지 합작사 둥펑닛산을 통해 설립했다. 이에 따라 닛산의 중국내 총 연산 능력은 기존 3개 공장까지 합쳐 115만대로 늘어났다.

푸조·시트로앵 그룹(PSA)도 올해 10월 중국에서 2016년 말 가동을 목표로 연산36만 대 규모의 현지 4번째 합작 신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애초 충칭 공장도 2016년 3월 양산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인허가를 받는다면 당초 목표대로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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