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믿을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

입력 2014-12-15 12:18  

하반기 법인장 회의 개최…"800만대 판매는 새로운 출발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환경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뿐입니다.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갑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해외법인장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잇달아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 한해 지역별 실적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생산·판매전략을 논의한 이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연초 수립한 판매 목표(786만대)를 초과 달성한 것을 격려하면서도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현대·기아차를 둘러싼 위기요인들을 두루 열거했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엔저 가속화, 미국 금리 변동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자체 역량으로 위기를 넘기고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725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692만대)보다 4.8% 증가한 실적을 보이며 연간 800만대 판매가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5% 늘어난 103만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두 자릿수(10.6%)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성장하며 작년보다 5.1% 증가한 621만대를 판매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며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올해보다 3.9% 증가한 8천71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가 처한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가·원자재가 하락 기조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원화보다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엔화 가치로 인해 일본 업체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예상되는데다 산유국의 경제 악화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있다. 고속 성장을 지속하던 중국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등 세계 경제의 저성장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특히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차들이 글로벌주요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회사 역사상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 시장에 내놓고, 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신형 K5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 점유율을 더 높일 방침이다.

내년 말에는 도요타, 혼다에 이어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 그동안 쌓아온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전략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신차 출시로 경쟁사 공세를 차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내년에는 현대차 최대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 신형 모델과 기아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가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SUV 시장 성장에 따라 신형 투싼ix와 신형 스포티지R도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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