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형제간 갈등 '진행형'…신년 인사회 각자 행보

입력 2015-01-05 19:21  

박삼구 회장 "계열사 인수, 순리대로 할 것"

지난 2009년부터 이른바 '형제의 난'을 벌여온금호가 박삼구-찬구 형제가 2015년 새해도 여전히 등 돌린 모습을 보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5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지만, 각자 다른 테이블에서 주변기업인들과 담소를 나눴을 뿐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금호가는 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셋째, 넷째 아들인 두 회장의 갈등으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진 이후 현재까지 상표권 맞소송을 벌이고 상대방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첨예하게 부딪혀 왔다.

이날 오전 "매사에 한 수, 한 수 '최선의 수'를 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며 바둑에 빗댄 신년사를 내놓은 박찬구 회장은 신년 인사회에서 '형에게 한 수접어줄 생각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 기회에 얘기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산업[002990] 등 계열사 지분 인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잘 되도록 도와달라. 순리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쟁사인 대한항공[003490]의 '땅콩 회항'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는질문에는 "좋은 날 좋은 이야기만 하자"며 말을 돌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073240]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가 지난해 금호산업의 사실상 워크아웃 졸업,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아시아나항공[020560] 자율협약 졸업을 이뤄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종료 하루 만인 지난달 24일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박삼구 회장이 직접 광주 공장을 찾아 파업중단을 호소한 상황이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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