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프로젝트로 뽑힌 '폴리케톤' 경제효과는>

2020년까지 전후방효과 포함 매출 10조원, 고용 8천700명 창출 전망

정부가 8일 미래성장 동력을 끌어갈 '플래그십(주력) 프로젝트'로 선정한 신소재 폴리케톤(polyketone)에 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2013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이다.

화학적으로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이뤄져 있다. 오염원을 소재로 만들어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불리기도 한다.

나일론과 비교할 때 충격을 견디는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나다. 내마모성,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에 쓰이고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두루 사용된다.

효성은 "소재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레케톤 사업은 플래그십 프로젝트 선정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돼 날개를 달았다. 개발 선점 효과에다 시장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할 전망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6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한다.

효성은 폴리케톤 프로젝트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이상 달성을 욕심내고 있다. 2020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폴리케톤 소재 부문에서만 1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후방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한 매출 목표치는 약 10조원에달할 전망이다. 폴리케톤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8천7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년간 폴리케톤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2012년부터 울산 사업장에 연산 1천t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설비를 구축한 뒤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2013년 말부터 1천250억원을 투자해 울산 남구 용연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t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7월 완공 예정이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