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에 북한 두부밥이 등장한 까닭은

입력 2015-01-23 03:30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글로벌 거물들에 '통일대박' 설파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북한의 옥수수 타락죽과 두부밥, 백로술이 메뉴에 올랐다.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 취지에 맞추기 위해 남과 북의 대표 요리가 먼저 남북화합에 앞장선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의 제45차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시의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일한국, 무한한 가능성'(A Unified Korea, Infinite Possibilitie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정·재계 인사들은 참석자들에게 "통일은 비용이 아니라 전세계에 편익"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행사에는 앨런 콘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과 제이콥 프렌켈 JP모건 회장,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 회장, 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요리히코 고지마(順彦小島) 미쓰비시 이사회 의장, 이브라힘 알 아사프 사우디 아라비아 재정경제부 장관등 42개국의 글로벌 리더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통일대박'을 설파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영상메시지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 통일시대가 머나먼 이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통일한국이 국제사회에 제시할비전과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한반도 통일은 전세계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를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권과 유라시아이니셔티브는 새로운 투자와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의 옥수수 타락죽, 두부밥, 개성무찜 등이 남한의 불고기샐러드, 닭강정, 푸아그라 된장 벨루떼 등과 함께 '통일 요리'로 제공돼 참석자들의열띤 호응을 얻었다. 남한의 막걸리, 북한의 백로술, 인풍술이 곁들여진 이들 메뉴는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로 소개됐다.

이중 산머루를 발효시켜 만든 인풍술은 2009년 남북적십자회담의 만찬주로 지정돼 북측 단장이 양측 단원들에게 한잔씩 권했던 술이다.

참석자들에게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손수건이 기념품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행사장을 장식한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 레터' 구조물은 참석자들의 통일지지 메시지로 꾸며졌다. 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은 "한반도 통일은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노동력 감소, 국내 투자 위축, 저성장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썼다.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 회장도 "통일 한국은 잠재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이는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rhew@yna.co.kr,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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