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상승세 유지…오름폭은 둔화"

입력 2015-06-25 08:12  

미국발 금리 인상, 메르스 여파 지속 여부가 단기 변수전문가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수익형 부동산 투자 유망"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호황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발(發)금리 인상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꼽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메르스 여파에 따른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파장도 부동산 시장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매매·전세시장을 비롯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폭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유망 상품으로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 맞춰 일정한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있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등을 꼽았다.

◇ 하반기 매매·전세 상승세 유지…상승폭은 둔화될 듯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계획이 국내 금융시장과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와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정을유발하면 부동산 시장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곧바로 국내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주택가격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회복됐다는 신호지만 우리 경제는 메르스 여파로 침체일로에 있어 무턱대고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주택시장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 역시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국내 금리를 갑자기 따라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더라도 오름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는 추세라 매매시장은 현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집값 상승률이 상반기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이 3%에 못 미칠 것으로예상되고 메르스 여파가 얼마나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금리인상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상반기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하반기 주택 거래량도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상반기 주택시장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였던 2005∼2006년에 비해 거래량은 많았지만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상승은 어렵지만 이런 추세는 이어지겠고, 상승폭은 상반기와비슷하거나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전세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하반기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 등지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매물 공급도 줄어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다시 매매전환으로 이어져 거래량이 증가와 매매가격 상승으로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연구원도 "금리 인하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물건이 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전세는 수요에비해 공급이 워낙 적고 저금리까지 겹쳐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망 투자처 "아파트 신규 분양·수익형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상품으로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나 택지개발지구 내 분양 아파트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쏠림 현상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최근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은 분양시장"이라며 "하반기에도서울 재건축 아파트나 광교, 위례, 미사 등 택지개발지구 등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수 팀장도 신규 분양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가장 꼽았다. 그는 "분양권도가격이 강세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없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지금은 아파트나 상가 모두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스러운측면이 있다"며 "무주택자라면 공공택지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을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경매도 중·대형 주택은 여전히 감정가가 낮은 편이어서 경매를 통해 주택을 장만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때에대비해 대출은 집값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팀장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투자처로 꼽았다.

박 팀장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 고분양가 등이 문제가 있고 상대적으로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세금 공제 후의 수익률과 입지·배후수요 등을 꼼꼼히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mong0716@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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