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개선 흐름 확인…속도는 다소 미흡

입력 2015-07-07 09:33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9조원…이익률 14.4%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성적표는 '실적개선방향 확인, 속도는 미흡'으로 요약할 수 있다.

2분기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전분기(47조1천200억원) 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전년동기(52조3천500억원)에 비해서는 8.3%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5조9천800억원)에 비해서는 15.4%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7조1천900억원)와 비교하면 4% 줄었다.

여전히 외형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한 것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4.4%로 전분기 대비 대폭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하다는평가다.

당초 삼성전자가 1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다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에 대한 폭발적 초기 반응마저 나오면서 2분기에는 8조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나왔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2일 기준)한 증권사 23곳의 전망치 평균(7조1천749억원) 보다 2천억원 이상 적은 수치다.

매출 역시 5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다만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1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이 2분기 7조1천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불과 2분기 만에 이익규모가 반토막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알렸고 2분기에도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추세는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익성을 보인 것은 핵심 부문인 IM(IT모바일)의 회복이 예상보다 미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6가 외부 극찬에도 불구하고 S6엣지와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 발생하면서 전체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카니발리제이션이란 같은 기업의 다른 제품이 서로 경쟁해 판매를 감소시키는현상을 가리킨다.

S6와 S6엣지가 동시 출시되면서 수요가 S6엣지로 몰렸지만 곡면 디스플레이의수율 문제 등으로 공급량이 수요에 못미치면서 초반 '바람몰이'에 실패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4월 합계 판매량은 약 600만대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로는 당초 5천만대 이상 판매를 내다본 초기 전망치와 달리 4천5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6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중저가 시장에서도 현지 업체들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으며서 IM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7천만대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분기 2조7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IM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지속해 3조원의 벽을 넘어섰는지 관심사로 등장했다.

DS(부품) 부문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하고 있다.

DS 중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조7천억원, 올해 1분기 2조9천3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PC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메모리 반도체가 호조세를 이어간 데다 V낸드 수익성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스템LSI 부문은 일부 파운드리 고객의 양산 지연으로 실적 개선속도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DS 중 DP(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5천2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5천억원대의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갤럭시S6 출하량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는 TV 패널이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견조함을 보이면서 시장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CE(소비자가전) 부문은 2분기 흑자전환했으나 개선 폭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시장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지속되면서 TV 판매가 부진한것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판매량은총 9천900만대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억대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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