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중국 점유율 7%대로 급락

입력 2015-07-24 14:57  

"연간 10% 점유율 사수"…중단기 대책 마련

현대·기아차[000270]의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이 7%대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합자회사간 판촉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모델 노후화 탓에 경쟁업체에 시장을 대거빼앗긴 것이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해외판매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조기 투입하고 인기 차종 위주로 생산계획을변경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장단기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 점유율 전달보다 1.8% 포인트 급락 24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6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3%로 전달의 9.1%보다 1.8% 포인트나 급락했다. 베이징현대의 점유율은 4.5%,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2.8%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에도 매달 10% 선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올 들어서도 1월 8.8%에서 2월 9.9%, 3월 10.1%로 꾸준히 상승한 뒤 4월에도 10.

0%를 나타냈다.

그러나 5월부터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연간 점유율 10% 달성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점유율은 9.2%였다.

시장 점유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합자회사들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치열한 판촉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GM 등은 이미 차값을 대폭 내리거나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다른 합자업체들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점유율도 늘어났다.

중국시장 내에서 현대·기아차와 2위를 다투는 GM의 경우 5월 8.5%에서 10.2%로1.7%포인트나 뛰었다.

포드 역시 이 기간 4.3%에서 5.6%로, 닛산은 5.7%에서 6.2%로 각각 늘었고 도요타도 3.9%에서 4.2%로 증가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5월 18.9%에서 6월 17.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점유율1위를 차지했다.

창안자동차가 4.4%에서 4.5%로, 지리는 전달에 이어 2.4%를 유지하는 등 중국토종업체들도 선전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와 내년 초 신차 출시를 앞둔 투싼과 랑동, K5의 노후화로 이렇다 할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뒷걸음친 것이다.

기아차의 한천수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시장은 소비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도시는 중대형 승용차 위주로, 서부 내륙지역은 저가 SUV위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별, 차종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합자회사들의 사정도 전체적으로 어려워 업체간 판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0% 점유율 사수하라"… 장단기 대책 마련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연간 점유율 10%를 사수하기위해 장단기 대책 마련에들어갔다.

중국시장은 현대·기아차 해외판매의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시장의 성패가 올해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선 현대차[005380]는 신형 투싼 투입 시점을 9월로 앞당기는 한편, 토종업체와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센티브도 늘리기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전날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생산계획을 변경해 ix25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토종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공세에 대응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미 출시된 K4, KX3를 비롯해 출시를 앞둔 신형 K5와 스포티지에 판매역량을 집중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센티브를 늘리고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판촉 채널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또 2017년 이후 쏘렌토급의 SUV 등 신차 3종을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2017년 이후 새로 투입되는 쏘렌토급 SUV와 소형 승용차, 현재 개발 중인 엔트리급 SUV 등을 투입할 것"이며 "중국에 있는 3개 공장에서 K3 등의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하고 신차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을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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