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입사 관문 'HMAT' 뭐가 나오나

입력 2015-08-27 06:03  

한국사 이해 여부에 당락 판가름날 듯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9개 계열사가 한글날인 10월 9일 전국 각지에서 대졸 신입사원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HMAT)를 실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졸 공채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현대모비스[012330], 글로비스, 현대제철[004020] 등이다.

시험 시간은 당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며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는 현대차는 1시간이 추가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 검사인 HMAT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인적성 검사는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적 능력 및 적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의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분야로 나눠진다.

특히 2013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현대차 역사 에세이 시험은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묻는 시험으로 매번 어떤 문제가 출제됐는지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 대졸 공채의 인적성 검사에서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는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해 에세이를 쓰는 문제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석굴암 불국사가야고분 남한산성 고인돌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두 개를 골라 그 이유를 쓰시오', '이순신의 거북선,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정약용의 거중기, 세종대왕의 한글 등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이 있는 발명품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쓰시오' 등의 문항 중 2가지를 선택해 작성하도록 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적성 검사에서도 역사 에세이 문제가 출제됐다.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가 명성을 얻은 계기로 그 업적이 후대에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였다.

현대차그룹은 10월 9일 실시하는 인적성 검사에서도 역사 에세이를 출제할 계획이어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해 그룹의 인재상인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 등 5가지 항목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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