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 대기업들 中현지화 가속도…맞춤형 전략

입력 2015-11-30 17:29  

삼성·현대차·LG 현지 생산·판매 체제 확대철강·기계업종 맞춤형 제품·기술 개발로 점유율 확대에 총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30일 국회 통과의 벽을 넘으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는 우리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전망된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은 한중 FTA 비준안 처리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발효 시점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손익계산과 현지 전략 재점검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및 기아차 등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공장이나 법인을 둔 대기업들은 한중 FTA 발효 이후 현지 생산체제 및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물밑에서 검토하고 있다.

기계와 철강, 해운업종 대기업들도 현지 맞춤형 제품과 기술을 통해 점유율을확대, FTA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삼성·LG "현지에서 만들어 현지에서 판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자부문 계열사는 중국 현지 생산라인을 완비해 양산체제를풀가동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톈진(가전), 쑤저우(디스플레이), 시안(반도체) 삼각체제로현지 소비물량을 대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시안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최근 중국 완성차 제조사 JAC(江淮汽車)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통합 삼성물산의 중국 진출 전략도 눈에 띈다.

통합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년 상하이에 초대형 SPA(생산·유통·판매 일관화)숍을 오픈하는 등 현지 패션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급식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도 서두르고 있다.

LG그룹은 전자·디스플레이의 경우 톈진(에어컨), 선양(TV), 옌타이(휴대단말),광저우(디스플레이), 타이저우(냉장고), 난징(세탁기) 등에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LG화학[051910]이 최근 장쑤성 난징에 순수 전기차 5만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 18만대 공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점이 돋보인다.

LG화학은 충북 오창, 미국 홀랜드(미시간주), 난징으로 글로벌 삼각 생산체제를갖췄다.

◇ 현대기아차 중국서 '연산 300만시대' 연다 현대기아차[000270]는 한중 FTA가 발효되더라도 자동차 분야가 양허 대상에서제외됐기 때문에 대 중국 수출보다는 중국 현지 생산·판매에 주력하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한 차량은 176만6천84대인 반면중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4만9천967대에 불과하다.

현대차[005380]는 베이징에서 1∼3공장을 가동 중이며 허베이성 창저우와 충칭시에 각각 4, 5공장을 짓고 있다.

2018년에 5공장까지 모두 완공되면 현대차는 연산 181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된다.

기아차는 옌청에 1∼3공장을 차례로 세워 연산 89만대의 완성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철강·기계업종, 경쟁력 강화·맞춤형 기술로 점유율 확대 한중 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한국산 철강에 5~10% 가량 부과되던 중국 측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산 수입 철강 대부분에 관세를 매기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우리 제품의 수출 확대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중후판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년 뒤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가진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돼실질적인 이익을 얻기도 쉽지 않다.

일부 형강 등 즉시 개방 품목의 경우도 중국의 일반재 철강 시장이 워낙 공급과잉 상태라 뚫고 들어가기가 힘든 형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기계산업계는 중국 평균관세율(8.8%)이 한국(6.6%)보다 높아 양국 간 FTA가발효돼 관세가 동시 철폐되면 우리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품질면에서 우위인 품목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이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FTA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 중국 수출주력 품목에 대한 맞춤형 기술 개발에 속속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동화 설비·공정 구축을 확대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중국과의 기술 격차도 더 벌려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항공·해운, 고객·물동량 증가 기대 한중 FTA에 대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입장에는 다소 간의 온도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은 FTA가 발효된다고 해도 양국 간 운수권은 항공협정을 통해 이뤄지는것이라 중국노선을 늘릴 수 없고 중국을 오가는 화물도 대부분 선박을 이용하기에항공화물 역시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조업이 아니라서 눈에 띄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관세 철폐로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 여객기 고객이나 항공화물 수요 역시 일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특히 전자상거래 관련 관세 인하 및 목록통관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을 통해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노선 강화 계획은 세부적인 발효일정이 발표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중국 26개 도시, 아시아나는 2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해운업계 역시 양국 간 교역량 증가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은 동맹체에 속해 미주·유럽 등 원양노선을 운영하기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는 예상되나 큰 전략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원양선사가 아니라 중국을 오가는 중소선사에 영향이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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