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공정우수성·바스프 첨단기술 POM 시장공략"

입력 2016-04-27 15:16  

코오롱플라스틱·바스프 POM 합작 공장 착공…경쟁자서 협력자로

"생산 공정 자체는 저희(코오롱플라스틱)가 더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본 공정 생산품을 다시 고차 가공하는 컴파운딩 기술은 바스프가 탁월하다. 양사의 장점이 만나면 세계 톱 수준이 되지 않겠나."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138490] 대표는 27일 경북 김천에서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POM(폴리옥시메틸렌) 생산공장 착공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공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사로 장 대표는 두 회사의 대표를 겸임한다.

임재영 한국바스프 화학 사업 부문 사장은 합작사 설립과 관련, "POM에서는 코오롱[002020]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합작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오롱플라스틱 공정의 우수성과 한국 엔지니어들의 운영 효율성에 대해전적으로 신뢰했다"며 "김천 공장은 코오롱의 기술을 근간으로 바스프가 몇 가지 기술을 추가해 만들어진 공장"이라고 소개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 1천만 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POM 기술을 제공한다.

POM은 고압·고온 등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제조 기술은 공정을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규 공장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기술뿐만 아니라 바스프 본사의 철저한 안전·환경 관리 기준이 도입된다.

생산량은 모두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절반씩 가져간 뒤 각자 세계 시장에판매한다.

POM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던 양사가 생산 영역에서는 손을 잡은 뒤 다시 판매에서는 경쟁자로 돌아간다. 같은 제품을 각자의 마케팅판매 능력을 통해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임재영 사장은 "어디까지나 저희는 경쟁사 관계이기 때문에 판매는같이 할 수밖에 없고 독자적으로 한다"며 "기본 뿌리가 조인트벤처에 있으므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잘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김천의 새 공장이 완공되면 바스프는 독일 현지의 POM 생산공장을 중단할 예정이다. 김천 공장이 바스프의 유일한 POM 공장이 된다.

두 회사는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기업의 POM 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임 사장은 "플라스틱 시장의 공급 과잉은 대부분 중국에서의 증설 때문"이라며"POM은 아직 중국 업체가 제대로 된 생산 시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품질을 공급하면 이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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