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3곳에 '5% 이상' 일본 주주…車·전자부품 '눈독'

입력 2016-08-03 07:30  

"자동차·전자부품 일본기업 M&A 표적될 수도"

최근 롯데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光潤社) 등 일본 자본이 재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상장회사 중 일본 주주가 5% 넘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모두 4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3일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일본 법인과 개인주주를 전수 파악한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기준 현황을기초로 했고 주식평가액은 8월 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적(國籍)이 일본인 법인 또는 개인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유가증권시장 21곳, 코스닥시장 22곳 등 총 43곳으로 조사됐다.

43곳 중 일본 주주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6곳이나 됐고, 일본 주주가 20~50% 보유한 기업은 9곳으로 나타났다. 10~20%는 12곳, 10% 미만은 16곳이다.

이들 43개 상장사의 주식평가액 가치는 2조2천704억이다.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곳은 KT[030200] 지분을 5.46% 보유한 NTT도코모로 4천648억원이었다.

쌍용양회[003410]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도 4천106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138930] 일본 주주인 ㈜롯데(2천760억원), 티씨케이[064760] 최대주주 도카이카본(1천512억원), 기신정기[092440] 최대주주 후다바전자공업(1천27억원) 순으로 지분 가치가 컸다.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의 지분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곳은 6곳, 500억~1천억원은 4곳으로 나타났다.

43곳 중 33곳은 500억원 미만이었다.

일본 주주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자 43곳 중 13곳에서는 이들이 최대주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해당 기업은 새론오토모티브[075180](닛신보 홀딩스), 기신정기, 대동전자[008110], 모아텍[033200](미네베아), 에스씨디[042110](일본전산산교), 에스텍[069510](포스타전기), 티씨케이(도카이카본), 삼아알미늄[006110](도요알미늄), 코리아에스이[101670](SE), 유니슨[018000](도시바코퍼레이션), 쌍용양회, 에너토크[019990](서부전기) 등이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3곳의 작년 매출액 규모는 2조4천60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30% 늘었다. 매출은 1% 밖에 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크게 점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천415억원으로 전년 1천856억원보다 558억원 증가했다. 조사 대상 13개 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2014년 7.6%에서 2015년 9.8%로 높아졌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중 매출액이 가장 큰 회사는 쌍용양회였다.

쌍용양회는 2000년 일본 기업 태평양시멘트에 경영권을 넘겨줘야 했다. 지난해매출액은 1조4천161억원으로, 전년도 1조3천870억원보다 2천906억원 뛰었다.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중 스미토모상사, NTT도코모, 미네베아는 2곳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스미토모상사는 국내 상장사 경인양행[012610]과 동방아그로[007590]에 5% 이상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NTT도코모는 KT에 5.46% 지분을 보유 중이고, 알서포트에는 15.4%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법인 미네베아도 국내 상장사 KJ프리텍[083470]과모아텍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43곳의 업종을 파악해보니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가 비교적 많았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는 금호에이치티[214330](도시바라이팅앤테크놀로지),화진[134780](디아이씨), 새론오토모티브가 포함됐다. 또 전자부품업체는 모아텍과마이크로컨텍솔[098120](쿄에이코리미티드) 등이 꼽혔다.

비상장사 중 일본계 주주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경신,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 한국타카타, 고요지코코리아 등이 꼽혔고, 전자부품비상장사로는 히로세코리아, 한국경남태양유전, 한국태양유전 등이 포함됐다.

이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일본 기업은 여러 업종에 걸쳐 국내에 다수 진출해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조사 중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약한 자동차와 전자부품사를 중심으로 일본 자본의 M&A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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