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행복하게 해주려 미래 세대용 가정도우미 개발"

입력 2016-09-07 10:22  

소니 '엑스페리아 에이전트' 개발자 기 나마부 프로듀서

올해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은 성큼 다가온 스마트홈의 모습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일본 소니가 선보인 음성 인식형 비서 서비스인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T&T 엑스포' 때 처음 공개했던 것이다.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는 말로 조종하는 가정 도우미로, 20㎝ 높이의 원통형 몸체에 눈이 달린 얼굴과 조그만 디스플레이 창이 달린 기기다.

다만 소니는 아직 이 제품의 기능을 일부만 공개했다. 이번 IFA에선 말로 명령하면 평소 자신이 즐겨 먹는 스타일대로 커피를 타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슬레 재팬과 협업해 커피머신과 엑스페리아 에이전트가 연동되도록 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IFA 소니 전시장에서 만난 엑스페리아 에이전트 개발 담당자인기 마나부(學 城井) 소니 UX·상품전략본부의 비지니스 프로듀서는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는 다음 세대를 위한 가정 도우미(home assistan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다만 출시 시기나 현재 어느 정도까지 개발됐는지 등은 모두 비밀이라며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는 완전하게 언어 기반으로 제어할 수있는 스마트 허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엑스페리아 에이전트의 기능은 크게 세 갈래다. 하나는 정보 제공으로 뉴스나날씨, 교통 상황 등을 음성 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려준다.

둘째는 커뮤니케이션. 말로 전화를 걸거나 비디오 전화를 할 수 있고, 문자나채팅도 지원한다.

셋째는 가전제품 제어 기능이다. 조명이나 에어컨, 커피머신 등 각종 가전과 연결되는 허브가 되는 것이다.

기 프로듀서는 "에이전트한테 말만 하면 각종 가전을 컨트롤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평소 내가 즐겨 마시는 커피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를 켜거나 끄고, 어제 보다만 영화를 이어서 볼 수 있으며 음향기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조작할 수 있다.

소니의 제품들과는 기본적으로 연동되고 다른 가전제품들과도 연동되도록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연결 채널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유선인터넷 등을 모두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음성 외에 얼굴이나 몸짓(제스처)을 인식하는 기능도 갖춰 얼굴만 봐도 누군지 알아채고 동작으로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기 프로듀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인터페이스를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바꾸고 언어만으로 완전히컨트롤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FA에서는 엑스페리아 에이전트와 함께 보쉬와 지멘스가 공동 개발 중인음성 인식 주방 도우미 '마이키'(Mykie)도 공개됐다.

마이키 역시 아직은 상용화 이전의 '개념'(concept) 단계 제품이지만, 말만 하면 세탁기나 건조기, 식기세척기, 커피머신 같은 각종 주방가전을 작동시키는 것을목표로 삼고 있다.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BSH 하우스게레테 CEO는 IFA 기조연설에서 마이키를 소개한 뒤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주방은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에머무르고 있다"며 "마이키가 새로운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아마존이 내놓은 음성 인식형 스피커인 '에코'가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데 이어 구글도 올해 5월 에코와 비슷한 음성 인식형 비서 '홈'을 발표한 바 있다.

음성 기반의 개인비서 서비스가 미래 IoT-인공지능(AI) 시장의 주류 서비스가 돼가는 흐름이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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