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 테레프탈산·폴리스티렌 공급과잉"

입력 2016-09-28 15:33  

협회, 베인앤컴퍼니 경쟁력 진단 컨설팅 결과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테레프탈산(TPA)과폴리스티렌(PS)이 공급 과잉 상태여서 단기간 내에 설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나왔다.

또 합성고무(BR·SBR)와 폴리염화비닐(PVC)도 더 이상의 설비 증설 없이 고부가품목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목됐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의뢰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진단한 결과 이처럼 4개 품목이 공급 과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밝혔다.

사실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4월 석유화학이 경기 민감업종으로 지정됐고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됨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진한 것이다.

보고서는 국내 산업에서 비중이 큰 에틸렌 등 33개 품목을 상대로 유가 등 중장기 산업환경 변화와 수급 전망 아래 경쟁력을 진단했다.

컨설팅 결과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저유가가 계속되면서당초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됐다.

또 산업 경쟁력도 규모나, 석유화학단지 집적, 운영 효율 면에서 세계 선도 수준에 있어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3개 품목 중 4개 품목은 공급 과잉 우려로 조처가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유가 상승 때 저원가 설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고 TPA 등은 이미 공급 과잉이현실화돼 설비 조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됐다.

먼저 TPA와 PS는 단기간 설비 조정이 필요한 품목으로 분류됐다.

TPA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페트(PET)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소재다. 한화종합화학·삼남석유화학·태광산업 등이 생산 중인데 이미 한참 전부터 공급 과잉이라는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업계 내부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통합·감산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PS는 장난감이나 가전제품 케이스, 식품용기 등의 원료로 이용되는데 롯데첨단소재, LG화학[051910], 금호석화 등이 생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내수 물량을 초과하는 수출용 생산 설비를 감축하고, 일부는 고부가품목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합성고무와 PVC는 더 이상의 설비 증설 없이 고부가 품목으로의 조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합성고무의 경우 타이어, 신발 등 고무제품의 원료에 쓰인다. LG화학과 금호석화가 생산 중이다.

보고서는 점진적으로 범용제품 설비를 고기능 합성고무(SSBR), 엘라스토머 등고부가제품 생산 설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PVC는 내약품성·전기절연성이 양호한 수지, 각종 파이프·농업용 필름·인조피혁 등의 생산에 이용된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009830]이 만든다.

이에 따라 범용제품 설비를 클린 PVC, 염소화 PVC(CPVC) 등 고부가제품 생산 설비로 전환할 것을 보고서는 추천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 업종이 일시적 호황이지만 후발국의 증설 등 공급 과잉 때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회는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설비 감축이나 감산, 통합 등의 조치에 나설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정부와 함께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 등을 활용해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석유화학협회는 "정부와 함께 선제적인 사업 재편, 고부가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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