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방→어닝쇼크'…'단종 후유증 털고 새 출발 의지'

입력 2016-10-12 17:39  

갤노트7 리콜·단종 따른 총 비용 3조6천억 안팎 추정

삼성전자[005930]가 12일 갤럭시노트7의 단종조처에 따른 직접비용을 모두 반영해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해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선방'이란 평가에서 '어닝 쇼크'로 반전했다.

당초 발표했던 영업이익 잠정치 7조8천억원이 5조2천억원으로 무려 2조6천억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업이익 잠정치는 전년 3분기와 견줘 29.63%나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정정에 대해 "현재 추정이 가능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비용은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 대한 환불·교환 비용 외에도 판매한제품의 회수(물류) 비용, 이미 생산했지만 팔지 않은 재고의 처리(폐기) 비용, 판매관리비, 마케팅 비용, 광고 비용 등 각종 비용이 망라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에게 환불은 물론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같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도 있게 했다.

이날 잠정실적 정정에 따라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 조처에 따른 전체 비용은 3조6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당초 발표된 3분기 잠정실적에 1차 리콜 조처(150만대)에 대한 리콜 비용으로 1조원가량이 반영됐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3분기 실적이 최종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의 단종 조처가 결정됐고, 이에 따라 단종에 따른 매출과 손익의 변동사항을 즉각 3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정 조처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을 정상적으로 판매했을 때 거뒀을 추정 수익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질적 손실은 직접비용을 크게 넘어선다.

품질에 대한 신뢰 추락 등 브랜드 가치 하락도 계량화할 수 없는 비용이다.

다만 갤럭시노트가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크지는 않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모두 3억2천만대"라며 "그중 갤럭시노트는 1천만대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3분기에 단종에 따른 비용을 모두 반영하면서 삼성전자는 4분기에 단종의 후유증을 털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크리스마스와 성탄절 등을 낀 연말 성수기를 신제품 스마트폰 없이 맞아야한다는 점은 삼성전자로선 크게 아쉬운 대목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할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전망도 현실성을 잃게됐다.

전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쪽에서 주력 신상품이 없는 상황이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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