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發' TV패널 대란…삼성에서 소니로 '연쇄파장'

입력 2017-01-05 06:45  

LCD 확보전 가열…상반기엔 공급부족·하반기도 불확실

대만 IT전자 부품기업 훙하이(鴻海) 그룹에 인수된 샤프가 지난달 삼성전자에 TV용 패널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촉발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수급 대란이 한ㆍ중ㆍ일 TV 업계를 연달아 강타하고 있다.

5일 TV 업계에 따르면 훙하이는 삼성전자와 하이센스(海信集團)에 TV용 LCD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 매년 약 400만∼500만대 패널을 공급받아왔다.

삼성전자는 패널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경쟁 관계인 LG디스플레이에도 패널 공급을 요청했으며, 중국 패널업체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기 위해 LCD 패널 생산능력을줄여온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 보내는 TV 패널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소니로 납품할 물량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O에 패널 공급 확대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에서 시작된 '패널 전쟁'이 삼성·하이센스를 거쳐 소니로 옮겨가며 연쇄파장을 일으킨 셈이다 업계는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에 따른 패널 가격 상승세가 1분기, 길게는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LCD 패널 시장은 작년 하반기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TV는 보통 3분기 이후 연말에 많이 팔리기 때문에 상반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샤프발 패널 수급대란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큰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 LCD 패널 시장의 공급 과잉률(TV 출하량 대비 패널 출하량 비율) 전망치는 3.2%로, 작년 1년 평균(3.3%)과 비슷한수준이다. 다시 말해 상반기치고는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하반기에는 패널 가격 급등에 따른 TV 제조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부품 가격 부담이 커져 마진이 축소되면 TV제조업체들이 프로모션을 줄이게 되는 만큼 판매 및 생산 대수가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또 대만 이노룩스와 중국 차이나스타(CSOT) 등 중화권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량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어 하반기에는 공급부족이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위츠뷰는 "마진 압박에 따른 TV 업체들의 프로모션 규모, 패널업체들의 공급 확대 여부가 하반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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