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오련이 사랑한 아내, 아들 '남겨진 사람들'

입력 2014-05-26 00:59   수정 2014-05-26 00:59

전남해남경찰서는 8월4일, 심장마비로 인한 심폐정지로 사망한 故조오련의 부인 이성란(44세)씨가 음독해 형사들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위세척으로 받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해남종합병원 측은 “오후 3시30분 경 병원에 도착한 이씨는 위세척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달했다.

이성란씨는 남편 조오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는 해남국제장례식장으로 이동하던 중 구토를 하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오빠는 동생 이씨가 음독한 것으로 예상되는 수면제와 우울증 치료제가 담긴 통을 들고 왔는데, 한 병이 거의 다 비워져 있었다고 한다.

2001년 전 부인과 사별한 조오련은 2006년, 고향 해남으로 내려와 지내던 중 현재 부인인 이성란씨를 만났다. 조오련과 각별하게 지내던 동네 배추절임공장 사장의 여동생이던 이씨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4월18일 해남읍 남동리에 있는 성민교회에서 조촐하게 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생활은 안타까운 비극과 함께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조오련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조성웅, 조성모 두 아들들도 함께 자리했었다. 둘째 아들인 성모 군은 아버지를 뒤를 이어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수영선수로서, 이들은 세 부자는 2005년 울릉도와 독도를 횡단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조오련, 이성란 부부는 결혼식의 주례를 맡았던 박승호 목사가 그 당시 “그동안 살아 온 날 보다 앞으로 남은 세월이 더 짧거나 같거나 하는 만큼 의미 있고 행복한 새 출발로 삼았으면 한다”라고 주례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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