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게이' 파워는 어디까지? ①

입력 2014-06-10 19:48   수정 2014-06-10 19:47

마크 제이콥스, 입생 로랑, 칼 라거펠트,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계적인 남자 디자이너 대부분이 게이(동성애자)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수려한 외모와 막대한 재력을 가진 이들이 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나 역시 실망한 여성들의 대열에 끼어 있었음을 고백한다.

∎ 트렌드의 중심에는 게이들이 있다?!

보수적인 타 직종들과 달리, ‘스타일’ 코드만 맞으면 성 정체성이 비교적 관대한 패션계만큼 게이들이 일하기에 적합한 곳이 없다.

패션 디자이너나 포토그래퍼, 메이크업 아티스트처럼 섬세함을 요구하는 패션계에서 게이들의 파워가 상당하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디자이너 중 게이들이 많은 건 타 직업에 비해 극도의 민감하고 세심함을 필요로 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이다.

버버리 프로섬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나 중후하고 고급스런 이미지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실력파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게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패션계에 유독 게이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은 예술과 산업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분야다.

단순히 감성적인 요소인 감각이 전부가 아니라 마케팅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볼 때, 동성애자들이나 양성애자와 같이 남성과 여성의 코드를 동시에 지닌 이들에게 유리한 것도 당연지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혈연, 학연, 지연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이제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겠다. 바로 ‘성 정체성’이 그것.

게이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간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죽하면 스트레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게이 행세를 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일까.

∎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게이 캐릭터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캐리의 절친인 스탠포드는 웬만한 여자보다 상당한 패션지식을 겸비했다.

솔로인 캐리를 위해 파티에 에스코트해주는 것을 물론, 인생 상담까지 전담해 주는 그의 등장으로 자상한 면모를 겸비한 게이 친구야말로 잇 백보다 더 갖고 싶은 ‘머스트 해브’로 급부상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 미란다의 오른팔인 나이젤은 어리바리하고 촌스러운 안드레아를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키는 후원자를 자처한다. 영국 보그 패션 에디터가 주인공인 영화 ‘러브앤트러블’에선 게이친구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이로 나온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 등장한 게이들은 여주인공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절친으로 표현된다. 섹스 빼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이들의 관계는 어떤 동성 친구보다 긴밀한 우정처럼 묘사된다.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 2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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