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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행복은 외모 순이다?

입력 2014-06-24 02:47  

고등학교 때 수능을 위해 머리를 싸매며 공부해본 적인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을 떠올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수능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도 여성들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여자들의 행복은 외모 순이 아니다"이다. 성형수술의 발달로 연예인들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젊어지고 예뻐진다. 그들은 마치 외모가 흥행 가도를 달리게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처럼 보인다. 

때문에 연예인 중에는 전신성형을 받거나 주기적으로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나친 성형 때문에 얼굴이 망가진 스타들도 있다. 성형 중독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못생겼다고 말한다.

일반인들도 외모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해 아름다워지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자기계발은 등한시한 채 오로지 외적인 요소만 가꾸는 것.

2006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는 잘생긴 남성이 출연해 자신의 얼굴이 못생겼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똑한 코, 선명한 눈,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꽃미남이었음에도 불구, 자신을 흉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전 사람이 아니라 추물이다. 사시에게다 양쪽 턱 선이 아주 다르다. 피부하고 머리, 부자연스러운 이목구비 때문에 얼굴이 기형이다”고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이들은 주로 눈, 코, 입, 귀, 턱 등 신체부위의 모양에 문제나 결함이 있다고 생각해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지속적으로 시술을 받길 원한다. 또 반복해서 거울을 보거나 자신의 결함을 숨기려고 하며 남들이 놀릴까봐 밖에 나가지 않는다. 심할 경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거울피부과 성형외과 최문섭 원장은 "오프리 윈프리에 출연한 남성과 같이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성형수술로 자신의 얼굴이 예뻐진 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욕심이 생겨 수술을 계속 받게 된다"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충분히 예쁜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술을 받는 것. 수술을 많이 받으면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외적인 모습에만 집중하게 되어 자신의 내면을 소홀히 하게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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