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마약음식’이 있다?

입력 2014-06-26 14:54  

대한민국에서 마약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버젓이 마약이라고 판매하는 음식이 있다? 물론 실제 마약이 아닌 마약이 가진 중독성을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때문에 뛰어난 맛 때문에 마니아층까지 생겨버린 음식들. 혹시 먹고 나면 금단현상(?)에 시달릴지 모르니 떨리는 마음으로 만나보자.

광장동 할머니 마약김밥
간판도 없는 수많은 광장시장의 좌판 중 하나지만 할머니가 파는 마약김밥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메뉴는 단순히 김밥과 유부초밥 두 가지다. 마약김밥의 희소성은 30년 넘게 장사하고 있지만 전날 주인 할머니와 딸이 만든 김밥을 여섯 시간만 팔고 딱 끝낸다는 것이다. 힘들게 마약김밥을 맛보려고 찾았다가 눈물을 머금고 돌아간 이들도 많다는 얘기.

강호동의 화끈하고 통 큰 라면
굳이 맛집이 아니어도 항상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라면은 대한민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약음식’. 그 중에서도 최근 출시된 강호동의 화끈하고 통 큰 라면이 맛에 민감한 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에 제격인 꽃게탕 맛 라면으로 얼큰하고 매운맛을 강조한데다가 큼직한 게살 건더기를 넣는 등 국민MC 강호동을 닮은 풍부한 건더기로 ‘마약음식’의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시흥 걸레만두
서울 시흥역 근처의 대명시장 내에 자리 잡은 작은 분식점에는 시간에 상관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낮에 시장은 아직 한산하지만 걸레만두를 파는 이곳에는 바로 들어가서 앉지 못하고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파는 별미는 바로 ‘걸레만두’. 밀가루 반죽을 펴고 그 위에 당면과 각종 야채를 올린 뒤 대충 덮어 바삭하게 튀겨낸 만두는 같이 판매하는 매운 떡볶이와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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