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뼈, 감추어야 할까 드러내야 할까?

봄이 되면서 여성들의 메이크업이 한결 산뜻해졌다.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투명한 피부화장과 함께 립스틱, 볼터치, 아이섀도 등의 색깔도 너무나 곱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화장에 관심이 많고 또 실제로 자신을 돋보이도록 잘 꾸미는 여성들도 없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눈매 화장이나 입술 화장은 눈감고도 할 만큼 자신 있어 하는 반면 광대뼈를 연출하는 볼터치는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의 광대뼈를 감추어야 하는지, 드러내야 하는지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

광대뼈는 양쪽 눈초리 아래쪽으로 불룩 솟은 뼈를 말하는데, 황색인종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아시아인들은 널찍한 얼굴에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이 광대뼈는 얼굴의 정면과 측면 모두에서 얼굴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위. 따라서 적당히 튀어나와 있으면 젊고 발랄한 느낌을 주지만 과도하게 튀어나온 경우에는 얼굴이 커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고 인상 자체가 사나워 보일 수 있다.

가벼운 광대뼈 돌출은 적당한 볼터치와 헤어스타일로 어느 정도 감출 수 있다. 이때는 볼을 도드라지게 하는 핑크 계열보다 브라운 계열의 볼터치를 발라 시각적으로 광대뼈가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광대뼈가 과도하게 돌출된 사람이나, 나이가 들면서 볼의 지방 조직과 주위의 피하 지방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는 짙은 볼터치가 오히려 광대뼈를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메이크업으로 감추기보다 광대뼈 축소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 돌출된 방향에 따라 옆으로 돌출된 경우, 앞으로 돌출된 경우, 옆과 앞으로 동시에 돌출된 경우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경우에 맞게 충분한 상담 후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광대뼈와 함께 턱도 얼굴 전체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광대뼈 축소술을 할 때는 턱 선과의 조화도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영 원장(허재영성형외과)은 “아래턱이 작은 사람이 광대뼈 축소술을 받으면 전체적으로 얼굴형이 작아지고 갸름해지지만 아래턱이 발달된 사람이 광대뼈만 줄이고 턱을 그대로 두면 사각형 얼굴이 될 수도 있어요. 때문에 필요시 아래턱과의 균형과 조화를 생각해서 턱 교정 수술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수술은 주로 입 안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생길 염려가 적고 수술 후 약 1주일 정도면 붓기의 60~70% 정도가 없어져요. 하지만 뼈 수술이기 때문에 충분한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죠”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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