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취업 ‘바늘구멍 통과하기’

입력 2014-08-05 06:14  

올해 65세 A씨는 직장을 퇴직한지 벌써 10년째다. 퇴직할 당시에는 남은 여가를 풍족하게 즐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요즘엔 자식들이 주는 용돈도 왠지 눈치 보인다.

아직까지 일하고 있다는 친구들 소식을 들으면 그저 부러울 따름, 기회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다. 그러던 중 보건복지부와 훼미리마트에서 시니어스태프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서류를 제출했고 다행히 면접까지 무사히 통과했다. 

늦은 나이에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니 첫 직장에 합격했던 20대 시절과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정직원이 되려면 한 달 간의 실습기간을 거쳐야 한다. 열심히 하면 언젠간 고용 점장이 되거나 창업도 생각할 수 있다. 한 달 후면 막내 손녀 생일인데, 오랜만에 할아비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대표적 편의점 기업인 (주)보광훼미리마트와 6월9일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 스텝업(Senior Step-up)’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니어 스태프(Senior Staff) 일자리 60개 창출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약 1,500개의 노인 일자리를 일궈낼 계획이다.

‘시니어 스텝 업’ 사업은 정부는 일정기간 동안 인턴 실습비를 지원하고, 기업은 일선 유통 가맹점에 정식직원으로 고용해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니어 스태프로 참여하는 노인은 고용희망 가맹점에 취업 연계돼, 1개월의 실습교육을 마친 후 최소 2개월 이상 고용을 보장받게 된다.

실습교육기간 동안에는 정부에서 참여 노인에게 약 65만원의 실습비를 지원하고, 그 이후에는 (주)보광훼미리마트에서 급여를 지급한다. 또한 업무 성과에 따라 고용 부점장 직위 부여 등 고용 안정화 및 창업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시니어 스태프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들은 ①서류제출(6월21일~7월2일) ②서류 및 면접심사 ③소양·직무교육 및 테스트 ④1개월 인턴기간(7월 중순) ⑤정식스태프 채용의 단계를 거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 모집 공고는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점포 선정 결과에 따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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