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성기능 검사부터 “내 남자도… 혹시?”

입력 2014-08-13 18:31   수정 2014-08-13 18:31

[김희정 기자] 덩치 큰 성인 남성이라도 큰 맘 먹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비뇨기과 일 것이다. ‘성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성병이 있진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성기능과 잠자리 문제에 있어 보다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는 편이다. 무엇보다 성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로 인해, 조루증과 같은 성기능 장애에 대한 예비 신혼부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뇨기과에서는 새로운 진료 트렌드가 불고 있다. 서울 강남 소재 타워 비뇨기과 유정우 원장에 따르면 2009년부터 비뇨기과 방문 커플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비뇨기과 방문을 배우자에게 숨기던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비뇨기과에서는 남성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서울 어 비뇨기과, 한지엽 비뇨기과, 네오 비뇨기과 등 국내 유명 비뇨기과는 7월16일부터 18일까지 웨딩박람회에 참여해 예비 신랑신부를 대상으로 웨딩검진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 곳의 비뇨기과는 웨딩박람회 현장에서 정액검사, 조루증 및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전립선 검사 등 예비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검사 항목 내용을 상담했다. 또 예비부부와 개별 상담을 통해 웨딩 검진과 남성 성 건강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어 비뇨기과 어홍선 원장은 “예전에는 결혼 준비하면 혼수품목이나 신혼여행을 떠올렸지만 실제 결혼 생활에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부부관계”라며 “예비 신랑의 웨딩 검진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행복한 결혼 생활의 필수 항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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