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 & 두뇌활동 증진 법?

입력 2014-08-28 13:37  

[이선영 기자] 수능을 50여일 앞둔 고3 수험생들. 이제 곧 추석이지만 한가위의 풍성함을 느낄만한 여유도 없다. 오히려 기름진 음식이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수험생들, 추석연휴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운동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오래 앉아 있는데다 수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중변화나 위장의 통증을 겪기 쉽다. 또한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체적 피로감이나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때문에 수능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요즘,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자녀의 체력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건강식품코너나 한의원을 기웃거리는 등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덩달아 다급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조건 좋다고 알려진 식품이나 한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순식간에 피로감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은 심리적 안정과 피로회복.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시험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두통과 불안, 초조감 및 집중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만성피로를 회복시켜 체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부정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으면 두통이 생기거나 뼈, 근육, 소화기 계통에 나쁜 영향을 준다. 때문에 목과 어깨의 결림이나 두통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가끔씩 일어나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식사 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신체적 피로나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단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면 피로가 풀리고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져 두뇌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든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따라서 커피나 청량음료보다는 따뜻한 우유나 머리를 맑게 하는 국화차와 결명자차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

이뿐만이 아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의 혈당치가 떨어져 학습능력이 떨어지므로 뇌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해 학습능력이나 사고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침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때 포만감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졸음이나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폭식, 야식, 과식도 피해야 한다. 또 점심은 가볍게 먹고 저녁은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

더불어 집중력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서는 뇌의 피로를 해소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뇌는 수분, 지방, 단백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뇌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DHA)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DH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등 푸른 생선류를 먹는 것도 효과적.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피로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당을 함유하고 있는 각종 과일이나 두부, 콩자반, 육류 등을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공급을 위해서는 당귀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수험생들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의 전신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체력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한약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 수험생을 둔 부모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한약은 총명탕(聰明湯)이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총명탕은 백복신, 석창포, 원지 등으로 구성되어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세포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줌은 물론 뇌의 노폐물을 배설시켜 머리를 맑게 하고 안정감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줘 수험생에겐 더없이 좋은 한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수험생 보약으로 총명탕을 처방할 경우, 수험생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가감하게 되는 데, 꾸준히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질 뿐 아니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개선되고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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