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구한 여고생의 용기, 김한슬양이 전해주는 감동!

입력 2014-09-18 21:58  

[라이프팀] 창문에서 갓난아기가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열 여섯 살 여고생이 두 손으로 아이를 받아 무사히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1월4일 서울 강동 경찰서는 고교생 김한슬(16 광문고1)양이 10월30일 오후 5시30분경 교회에서 천호동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기가 4m가량 높이의 2층 창문 밖으로 하반신이 거의 다 내놓인 채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김양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아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용기를 내어 담벼락을 기어 올라가 아이를 구해냈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김양은 아이의 외할머니에게 아이를 안겨주고 떠난 뒤였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김양의 도움으로 목숨을 살린 아기 김모(2)군은 함께 있던 외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잠에서 깨어나 화장대를 딛고 창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암사지구대 설동권 경사는 "아기가 어린데다 바닥이 콘크리트여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며 "김양은 담을 넘으며 스타킹이 조금 찢어졌을 뿐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수쳐어~박수쳐어~요친군평생복받을분" "아기 한명 구한것이 아니라 한가정 가족전체 구했다"등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집에 돌아간 김양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 이날 오전 표창장과 격려금 20만원을 줄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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