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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 유전은 23%… 평소 생활습관이 더 중요

입력 2014-10-14 15:53  

[이선영 기자] 키는 유전, 생활습관, 운동, 만성질환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는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녀의 키가 작은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거나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키 성장에 유전적인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키는 분명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과거에 비해 생활환경 및 삶의 질이 향상된 현대사회에서의 유전적 영향은 2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작년 이맘때쯤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송민혁 군은 내원 당시 중학교 1학년에 키 155cm, 몸무게 59kg. 한눈에 봐도 또래아이들 보다 작고 통통한 체형이었다.

이에 민혁 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키는 152cm이고 남편의 키 역시 166cm로 작아 자녀들도 키가 많이 자라지 못하고 작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실제로 아이가 또래아이들보다 많이 작아서 내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료결과 민혁 군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판단. 송 군은 평소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고 때때로 빵이나 씨리얼 등으로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등교해서 2교시가 끝나면 친구들과 매점에서 군것질을 했다.

또 점심시간에는 소시지나 육류반찬을 위주로 먹고 방과 후에는 바로 학원에 갔다가 끝나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친구들과 라면이나 떡볶이, 햄버거 등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집에 와서 학교과제나 컴퓨터게임을 하다가 새벽 1∼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성장기에는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소의 공급이 중요한데, 민혁 군의 경우 영양의 불균형 및 늦게 자는 습관이 성장저해의 주된 원인이 되었고 이러한 잘못된 생활 습관은 비만으로 까지 이어져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에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민혁 군에게 성장침과 하이키성장탕을 처방하고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 것은 물론 균형 잡힌 식습관 및 적당한 운동을 당부했다.

이로 인해 약 1년 후 다시 방문한 민혁 군은 키가 무려 7.6cm나 더 커 있었다. 원래 민혁 군의 유전적 예상키는 165.5cm. 그러나 앞으로 클 수 있는 기간이 1년 6개월 정도 더 남은 것을 감안하고 꾸준한 치료를 하면 예상키보다 10cm 이상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키는 유전’이라며 일찌감치 포기하고 실망하기 이전에 키 성장을 위해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및 균형 잡힌 음식을 먹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작은 부분부터 조금씩 실천하고 노력한다면 그 노력만큼 키는 반드시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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