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떼 죽음, 과학적으로 규명 "기계음파신호에 혼란"

입력 2014-11-26 14:37  

[라이프팀] 고래의 떼 죽음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이 "고래들이 해안에 올라와 떼 죽음을 당하는이른바 '좌초현상(Stranding)'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이 전했다.
그동안 고래들의 떼죽음이 음파탐지기의 영향으로 추정되긴 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
 
전 세계의 해역에서 고래가 집단으로 죽음을 당하는 의문의 현상을 연구한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은 해군의 군사훈련, 잠수함, 대형선박 등의 탐지기에서 발산하는 음파가 고래 떼죽음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 간 바하마 해협의 야생 부리고래 떼의 몸에 전자태그를 설치한 뒤 고래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고래들이 군사적 목적의 음파탐지기가 작동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이드 교수는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범주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익숙하지 않은 신호가  천적인 육식고래가 나타났을 때 내는 음파와 혼란이 생기 모습이 감지돼 이러한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고래를 혼란케 하는 건 해군의 음파탐지기 뿐 아니라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초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호주·스페인 등지 해역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의 질병, 대형 선박에서 나오는 음파의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기도 했으며 몇몇 나라에는 지구 종말의 징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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