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부터 모델까지… 얼짱 오피스우먼 전희진 실장

입력 2013-04-19 18:01   수정 2013-04-19 18:01


[김희옥 기자] 회사는 채용을 줄이고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지는 현 상황에서 성공하는 직장인이 되는 길은 무엇일까. 커리어에 있어서 한 가지 일을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함으로써 회사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어쩌면 회사가 더욱 원하는 일꾼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만난 전희진 실장은 그리 오래 회사에 재직한 것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 내 이같은 존재가 된 케이스. 많은 일을 도맡으며 이제는 그의 자리가 빈다면 너무나 큰 손해를 볼 정도로 회사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MD 실장으로 또한 모델로서도 완벽함을 추구하고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그가 이 자리에 있게 된 이유.

이 시대 회사가 원하는 일꾼이 되려면 그처럼 프로의식을 가질 뿐만 아니라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만 한다. 딘트의 멀티플레이어 전희진 실장을 만나보았다.

"제 손길이 안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MD 실장으로서부터 회사의 얼굴인 모델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관여합니다"

전 실장은 이 회사 신수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관계로 입사하게 됐다. 낙하산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지 또한 이전에도 같은 경력이 있는 그의 능력과 재능을 알아보고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일을 하고 있던 터라 선뜻 마음의 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회사의 성격과 전반적인 제품 스타일이 자신과 너무나 잘 맞는다고 생각되어 1년 후 합류하게 됐다.

다른 회사에서는 당시 모델 활동을 메인으로 그 밖에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다. 소규모 업체라 임원들이 모든 것을 함께 진행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이러한 경험으로 회사를 옮긴 후에도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전 실장은 같은 계열에서만 7년차. 지금은 이 곳에서 일한지도 4년이 되어간다. 앞서 말했듯이 그는 상품 등록부터 기획, 신상품 사입, 샘플 관리, 스타일링, 모델 촬영까지 전반적으로 회사의 중요 업무를 폭넓게 관여하고 있다. 특히 회사에서는 MD업무가 가장 주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인 셈.

그 중 전 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타일링. 그가 직접 모델로 활동하기 때문에 포즈와 의상 코디, 촬영해서 나온 사진의 선택까지 전부 그의 손이 안가는 곳이 없다. 고객이 의상을 고를 뿐만 아니라 배치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는 것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번 촬영에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이나 20벌 정도 갈아입고 하루가 꼬박 걸리지만 자신의 맡은 일이고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 줄 아는 터라 책임감을 가지고 또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일이라 보람되기만 하다는 그다.


“타 업체와의 차별화, 그것만이 살길이죠. 화보같은 포즈와 메이크업, 스타일링까지 동일 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럭셔리함을 담아 회사만의 색깔을 뚜렷이 했습니다”

사실 앞서 언급했듯이 전 실장은 실무와 함께 모델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다른 업체의 경우 그저 모델들에게 옷을 입히고 촬영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옷에 대한 이해가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실무를 병행하면서 의상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옷의 이해가 빠르고 단점의 보완과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능력 또한 남다르다. 실제도 그가 코디한 옷이 대박나거나 다른 스타일보다 더욱 잘 팔린 경우가 많다.

또한 그의 포즈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마치 화보와 같은 느낌을 살린데에는 오피스룩을 다루기 때문에 럭셔리한 면을 부각시켜야 했고 동일한 업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회사만의 색을 뚜렷하게 연출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딘트만의 강점은 시장조사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는 것을 꼽는다. 럭셔리룩을 다루는 수많은 업체들 가운데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화보느낌의 이미지로 그들과는 완전히 다르도록 연출했고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스타일별 콘셉트를 나눴다.

의상을 선택할 때 퀄리티 떨어지는 것은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품이 좋다고 높은 가격으로 책정하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많은 고심을 하고 타 업체와 끊임없이 비교해 가격을 책정한다.

스타일링을 할 경우 세트 구매율이 높은 회사의 특징 상 풀코디를 받아봤을 때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색감과 원단의 소재 매치도 엄청난 신경을 쓴다. 포장 또한 옷걸이와 겉비닐까지 백화점 구매와 비슷하게 하고 있다. 액세서리도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 심지어 퍼나 모피 제품에는 따로 고가의 커버를 구입을 하는 등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MD 실장으로서 직원들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 처음 입사할 때 보다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직원 관리도 신경을 많이 쓰고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끌어주고 잘하면 칭찬하는 등 대표, 간부들과 함께 직접 회의하고 관리해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어떤 회사를 다니던지 오픈멤버라면 회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것. 전 실장 역시 자신과 함께 이뤄간 회사가 이만큼 크는데 기여를 했고 특히 MD 실장과 모델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과 자신 역시 회사에 대한 남다는 애착이 있다. 자신이 발전을 해야 회사도 발전하는 것이라며 한 몸이 되겠다는 진정한 프로의식을 내비췄다.

우리 주변에 회사를 진정 행복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몇이나 있을까. 회사에서 사랑받고 싶다면 무엇이든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 일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나아가 전희진 실장처럼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 나가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스스로 자신의 일이 즐겁고 보람있게 생각되고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인정 받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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