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지호 “‘학교2013’ 같은 학생 역할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입력 2013-01-02 11:54  


[최송희 기자] 어느덧 13년째다. 1999년 ‘학교2’에서 한태훈을 연기했던 배우 심지호는 2013년 ‘패밀리’의 완벽주의자 차지호가 되었다.

까마득한 시간 같지만 꽤나 많은 시청자들이 1999년의 한태훈을 기억하고 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학교’라고 변하지 않았을까.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심지호는 KBS 2TV ‘학교2013’을 보는 기분이 남다르다.

“촬영이 너무 바빠서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보진 못했다. 그전에 시놉시스를 먼저 봤는데 감회가 남다르더라.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했었는데 아무래도 학생 역할은 어려울 것 같고(웃음)”

천진하게 웃는 얼굴은 어딘지 1999년의 심지호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올 초까지만 해도 학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까짓거 학생 역할 할 수도 있지 하고 생각했었는데(웃음) ‘패밀리’에서 띠 동갑인 아이들과 촬영하니까 자연스럽게 마음을 접게 되더라. 이제 스태프들도 대부분 나보다 어리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양정아 누나가 나보다 열 살이 많았다. 당시 스물아홉 살 밖에 안 됐던 거다. 이창훈 형도 지금 내 나이보다 조금 많았던 것 같고. 그 생각이 드니까 내가 이 정도로 나이를 많이 먹었나 싶더라.”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늘 그 시대의 ‘학교’를 대변해왔다. 안전해 보이지만 그 안은 폭력과 경쟁으로 물들어 있고 그 안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을 포착해온 것이다. 시대가 달라졌어도 그 또래의 아이들은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교실의 분위기 메이커나 착실한 반장, 완벽해 보이지만 결함을 가진 아이들이 그렇다.

이에 심지호는 과거 ‘한태훈’에 대해 “당시엔 ‘돌 맞을 만한’ 캐릭터였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거 백퍼센트 돌 맞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해보고 싶던 역할이라 마냥 기분이 좋았다. 영화를 보더라도 ‘한태훈’ 같은 역할이 더 눈에 띄더라. 캐릭터는 너무나 완벽했는데(웃음) 내가 그만큼 소화를 못했다.”

그는 데뷔작인 ‘학교2’의 연기가 형편없다고 손을 내저으면서 다시 ‘한태훈’ 같은 역할을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지금 ‘학교2’를 보면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했을까 오그라들기까지 한다. 처음 작가님이 한태훈의 캐릭터를 설명해주시며 ‘꽃보다 남자’의 츠카사를 연구하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한태훈의 롤모델은 츠카사인 것이다.”

그는 ‘꽃보다 남자’를 두고 “욕심이 났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역할을 하기엔 나이도 있고 상대 배우들도 모두 어리니까”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주)스타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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