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동차, 2013년 내수 기상도⑤ 수입차-미국

입력 2013-01-02 14:51   수정 2013-01-02 14:51


 2012년 수입차 시장은 11월 현재 1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00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3.7% 늘어난 것. FTA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물량 공세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내놓은 친환경 고효율 디젤차들이 각광받았으며, 하이브리드 역시 같은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늘어난 규모만큼 애프터서비스 확충은 더디기만 했다. 부품가격과 공임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회사와 갈등을 빚는 중이고, 유예 리스 등의 판매 방식은 중고차 시장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출혈경쟁이 심해진 점도 업계 전체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 계사년, 수입차 업체의 기상도를 그려봤다. 마지막은 미국차다.

 ▲포드/링컨-흐림 뒤 갬
 분명한 성장을 기록했다. 절대 판매량도 늘었다. 포드는 지난해 11월까지 4,697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 3,802대보다 23.5% 성장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했다. 주력 중 하나인 토러스 판매가 54.2% 급감한 것. 전반적으로 링컨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때문에 연속 신차 출시에 비해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체질 개선으로 내건 1.6ℓ 에코부스트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크지 않았다. 여기에 '원포드' 전략으로 유럽형 제품을 선보였지만 태생이 미국이라는 선입견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고급 브랜드 링컨 제품의 완전변경 주기가 다가왔고, 유럽형 디젤차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새롭게 주력으로 떠오른 퓨전도 1.6ℓ, 2.0ℓ 외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국내 판매사도 경쟁 체제를 완성, 판매량 견인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이슬러/짚-흐림
 300C 3.0ℓ 디젤 출시는 결과적으로 만족했다. 기존 3.5ℓ 가솔린을 초과 대체했기 때문이다. 3.6ℓ 판매도 순조롭다. 2012년 11월까지 전년대비 47.0% 늘었다. 짚 브랜드 역시 선전했다. 오토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면서 효용성이 큰 점수를 얻었다. 3.0ℓ 디젤을 출시한 그랜드체로키의 판매도 여유로웠다. 






 문제는 올해다. 신차가 없어서다. 주력 300C의 파괴력은 전반적으로 약화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크라이슬러가 현재 당면한 과제는 뚜렷한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캐딜락-비온 뒤 갬
 몇 안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다. 2012년 11월 기준 전년과 비교해 36.4% 줄었다. 판매력 약화는 GM코리아의 명운을 갈랐다. 판매 네트워크도 붕괴일보 직전이다. 결국 한국지엠에 모든 업무를 이관하는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시각에 따라서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지엠의 규모가 뒷받침될 수 있어서다. 또한 새해 벽두부터 준중형 스포츠 세단 ATS를 선보인다. 성공 여부는 아직 갈리지 않은 상황이나 이후 캐딜락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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