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류승완 감독, 스태프들에 "전지현 외롭게 만들어라" 지령을?

입력 2013-01-07 17:11  


[윤혜영 기자] 류승완 감독이 해외에서 배우 전지현을 '외롭게 만든' 이유가 공개됐다.

1월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베를린'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을 비롯, 배우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이 참석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로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리가에서 두 달가량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전지현은 "그동안 해외 촬영 당시 많이 고생하고 좀 힘들었던 기억이 많아 해외촬영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달갑지만은 않았다"면서 "'한국영화를 했는데 왜 또 해외촬영이 있을까'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베를린은 워낙 유명한 도시고 볼 것들이 많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실제 촬영현장에 가보니까 그동안 겪었던 해외촬영의 경험과는 반대로 너무 여유가 많았다. 베를린에서 전시도 보고 문화생활을 많이 즐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전지현이 여유가 있어서 힘들었다고 했는데 사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비밀리에 스태프들한테 '전지현이라는 배우를 외롭게 만들어라'라고 지령을 내렸다. 처음 하는 이야기다"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굉장히 악독한 방법이지만 비밀스럽고 음울하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워야 하는 역할이라 그 그늘진 상태가 자연스럽게 찍히도록 한 것이었다. 영화를 보면 지금까지 봤던 전지현과 다른 모습의 전지현이 있다"면서 "박찬욱 감독님이 편집본을 보시고 '전지현 깜놀'이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말을 듣고 전지현은 "정말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지령에 대해) 저는 알 수 없었다. 역할 자체도 힘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성격이 밝고 편안한 걸 좋아하다 보니 현장에서도 많이 다운되어 있는 적이 별로 없는데 '베를린' 같은 경우는 제 스스로도 많이 눌렀고 감독님이 일부러 시켜서 저를 따돌린 듯한 느낌으로 (웃음) 해서 스태프하고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전지현은 또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 초반에는 그런 것들에 적응하는 것도, 역할도, 해외촬영도 힘든 부분들이 있었지만 저 스스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고 류승완 감독의 연출방식 때문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만으로도 2013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월31일 개봉. (사진: bntnews DB)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한혜진 대기실, 시크한 표정 속 우아한 여신 자태
▶ 산다라박 천둥 사랑, TV보는 동생 도촬 ‘애정 가득’
▶ 이종석 화해 요청, 드라마 속 인물로 빙의 “흥수야 우리…”
▶ 오연서 맞춤법 실수, 명예훼손을 명예회손으로… ‘민망’
▶ 이동국 쌍쌍둥이 아빠, 아내 6년 만에 두 번 째 쌍둥이 ‘임신’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