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아날로그 영웅' 톰 크루즈의 돌직구 액션… 그리고 친절한 매력

입력 2013-01-16 14:48  


[윤혜영 기자] 톰 크루즈의,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를 위한 영화 '잭 리처'.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 시리즈의 9번째 편인 '원 샷'을 원작으로 '미션 임파서블'의 배우 톰 크루즈와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 '잭 리처'가 1월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는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2000년 '미션 임파서블 2', 2001년 '바닐라 스카이', 2008년 '작전명 발키리', 2011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 이어 '잭 리처'로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6번째 한국땅을 밟았다.

단순한 액션영화냐고? 
도심 한복판, 시민을 향해 겨누던 총구가 6발의 총성과 함께 5명을 살해한다. 사건 현장의 모든 증거들은 제임스 바를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그는 '잭 리처를 데려오라'는 메모만을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전직 군 수사관 출신으로 집, 운전면허, 카드, 휴대폰도 없을 정도로 유령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는 잭 리처지만 필요할 때 스스로 나타나 범인의 궤적을 쫓으며 제임스 바의 변호인 헬렌과 함께 사건의 숨겨졌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액션영화를 표방한 '잭 리처'는 빈틈없어 보였던 사건을 잭 리처가 그만의 시각으로 재조립하며 사건의 진짜 배후세력을 찾아가는 추리물의 느낌도 난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 '잭 리처' 역시 결과는 다소 뻔하지만 그 답을 함께 쫓아가는 과정은 꽤 흥미롭다. 그의 뛰어난 통찰력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

'액션'과 '추리'에 치중한 결과(?), 러브라인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 내한 기자회견 당시 헬렌 역의 로자먼드 파이크는 "영화에서는 둘의 관계가 로맨틱으로 갈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등장하지만 계속 방해를 받게 된다. 심지어 모텔에서도 키스를 할 것 같은 타이밍이지만 어이없이 빗나가 당황하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영웅' 잭 리처의 맨몸 액션과 카 체이싱
CG와 와이어가 주를 이루고 있는 최근 액션영화들과는 정반대로 '잭 리처'는 날 것 그대로의 맨몸액션을 선보인다. 상대가 무기를 들고 덤벼도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스스로 버릴 정도로 배려심이 강하다.

이를 위해 톰 크루즈는 스페인에서 시작된 호신술인 케이시 무술을 4개월 간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익혔다고. 그는 팔꿈치와 무릎 등을 주로 활용하는 무술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며 모든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낸다.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카체이싱 장면도 CG, 대역 없이 모두 톰 크루즈가 직접 하면서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운전면허도 없는 잭 리처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프렌치 커넥션'과 같은 70년대 고전 스릴러 작품에서 등장했던 자동차 추격장면을 완성하고 싶었다"는 맥쿼리 감독은 70년대 셰볼레 자동차를 그대로 사용함은 물론, 당시 고전작품들이 주로 취했던 기법으로 촬영하면서 영화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살려냈다.

원작 속 2m 거구인 잭 리처, 170cm의 톰 크루즈가 소화할 수 있을까? 
사실 원작의 잭 리처와 실제 톰 크루즈는 겉모습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본 톰 크루즈가 원작 소설에 매료돼 잭 리처 역은 물론 제작 참여에 대한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톰 크루즈는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정의를 실현하는 등 잭 리처 특유의 자기 중심적이며 사건 해결 후 홀연히 사라질 정도로 자유로운 동시에 진지하면서도 분석적인 그의 면모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또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여유로움은 물론 깨알같은 유머러스한 매력도 동시에 녹여냈다. 어설픈 괴한들에게 야구방망이로 뒤통수를 맞아 정신 없는 와중에도 그만의 친절함으로 상대를 감동시키며(?) 주인의 허락까지 맡고 차를 가져갈 정도.

잭 리처를 도우는 카쉬(로버트 듀발)의 쿨내나는 유머도 웃기지만 여자를 당황시키는 나쁜 남자 잭 리처의 '밀고 당기기'도 웃음을 유발한다.

원작자인 리 차일드는 "톰 크루즈는 잭 리처를 잘 이해했다. 그의 느낌을 담아냈고 영화를 보면 그 진정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고 맥쿼리 감독 역시 "톰 크루즈는 인간적으로 잭 리처와 유사한 점이 많고 우리가 잭 리처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사실성을 담아냈다"고 극찬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낸 '돌직구 액션 영웅'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제작진과 다시 만난 영화 '잭 리처'는 1월17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30분.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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