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캠리 3.5ℓ 출시는 그랜저 겨냥?

입력 2013-01-23 12:16   수정 2013-01-23 12:16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캠리 3.5ℓ를 내놓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캠리의 제품전략은 기본적으로 '2.5ℓ+하이브리드'를 고수해 왔다. 렉서스 ES350과의 판매간섭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 이를 걱정한 렉서스 판매사들은 토요타 브랜드 출범 당시 캠리 3.5ℓ 도입을 반대하기도 했다.

 그런 토요타가 올 3월 3.5ℓ를 출시하며 제품전략 수정계획을 내비쳤다. 판매간섭 문제가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급인 캠리 하이브리드와 ES300h가 모두 잘 팔리고 있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따라서 캠리 3.5ℓ를 내놔도 ES350의 판매실적 저하는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계산이다. 






 경쟁관계인 일본차도 고려했다.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가 모두 3.5ℓ 엔진을 얹고 있어서다. 연료효율이 뛰어난 하이브리드만으로 3.5ℓ를 원하는 소비자를 흡수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게 회사측 평가다. 따라서 3.5ℓ 출시를 계기로 성능 경쟁은 3.5ℓ, 효율 경쟁은 하이브리드로 펼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업계에선 토요타의 설명과 달리 캠리 3.5ℓ가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정조준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토요타의 목표가 수입차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해석이 가능했다. 즉 V6 3.0ℓ와 3.3ℓ를 얹은 그랜저와 맞대결하려면 2.4ℓ가 아닌 V6 3.5ℓ가 필수적이란 얘기다. 여기에다 올해 아발론을 추가할 경우 토요타의 중대형차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캠리 3.5ℓ 출시는 기본적으로 제품력 강화와 동급 일본차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그에 더해 한국시장 성장을 위한 교두보 마련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요타는 캠리의 경쟁차를 그랜저로 상정하고 있는데, 현재 엔진만으론 그랜저 제품군과 대결하기에 역부족"이라며 "따라서 3.5ℓ를 추가해 그랜저 소비자를 파고들면서 아발론으로 중대형차시장을 뺏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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