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근엄함과 깨방정 사이? '대장금'-'동이'-'대풍수' 사극연기 변천사

입력 2013-02-01 11:55  


[윤혜영 기자] SBS 대기획 '대풍수'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지진희의 사극연기 변천사에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장금', '동이' 등 굵직한 사극 작품에 출연해 드라마의 큰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 지진희는 이번 작품 '대풍수'로 3번째 사극에 도전했다.
 
제작 전부터 큰 스케일과 제작 준비 기간 등 큰 주목을 받았던 '대풍수'는 흥행 면에서는 다소 미진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성계 역을 맡아 그간의 사극에서 보여준 이미지나 연기 면에서 한층 진화된 면을 보여준 지진희에게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진희는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을 통해 올곧은 성품에 자상함과 부드러움까지 지닌 캐릭터 민정호로 열연을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진희와 이영애의 호연은 '대장금'이 국내뿐 아니라 한류의 주무대인 중화권과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그리고 일부 유럽국가까지 휩쓸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온화하고 배려 깊은 민정호 종사관의 모습은 한국 드라마 열풍을 이끈 '대장금'에 빠졌던 국내외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을 정도.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지진희를 이상형으로 꼽는 데는 그가 '대장금'에서 보여준 편안하고 다정한 매력의 남성상이 시발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두 번째 사극 '동이'에서 지진희는 '대장금'에서 보여준 부드럽고 편안한 연기를 베이스로 하고 그간의 사극에서 보여졌던 근엄하고 권위적인 왕의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친숙한 숙종의 모습을 선사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과 '대장금'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2연타 흥행에 성공한 지진희는 '깨방정 숙종'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내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대장금'으로 이미 중화권에서 큰 열풍을 이끌었던 지진희는 드라마 '동이'에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연기로 더욱 큰 인기를 구가하며 지난 2011년에는 중국엔터테인먼트 채널 CETV가 선정한 '2011 아시아 10대인기스타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2년 만에 사극 대작 '대풍수'의 이성계를 맡은 지진희는 '대장금'의 온화하고 자상했던 민정호와 '동이'의 깨방정 숙종에서 보여준 개성 넘치는 연기를 넘어 한층 강해지고 야성미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왔다. 

지진희는 극 초반 괴팍하고 충동적인 이성계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진정한 리더상으로 영웅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대풍수'를 첫 회부터 지켜본 시청자라면 이성계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클 법도 하다. 

한편 드라마 '대풍수'의 인기는 기대에 조금 못 미쳤을지언정 지진희는 이성계 캐릭터를 가공, 재창조하며 '대장금'과 '동이'를 잇는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단 2회 방송을 남겨두고 있는 '대풍수'에서 지진희가 마지막까지 이성계를 어떻게 표현해내며 자신의 세 번째 사극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MBC, S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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