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베를린’ 하정우-한석규 고난도 육탄 액션 통했다

입력 2013-02-03 15:02   수정 2013-02-04 00:03


[김보희 기자] 한국영화의 ‘액션키드’ 류승완 감독이 돌아왔다. 첩보액션 ‘베를린’은 고난도 육탄 액션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하지만 이야기에 아쉬움을 보이며 마지막 숙제를 남겼다.

1월30일 개봉된 영화 ‘베를린’이 5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를린’은 연기파 배우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한석규의 총출동과 흥행 보증 수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베를린 현지에서 직접 촬영해 한국 영화에선 보기 드문 유럽의 풍경을 담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 ‘베를린’을 직접 보기 전, 각양각색 배우들의 조합이 궁금했다. 또한 할리우드 못지않은 스케일과 액션 장면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역시 ‘베를린’은 압도적인 액션을 자랑했다. 보통 할리우드 영화가 건물이 부서지고, 폭탄이 터지고, 거대한 유리창이 깨지는 스케일을 자랑한다면 ‘베를린’은 사람이 부서지고, 깨졌다. 더욱이 하정우는 계단을 구르고, 모서리에 등을 찍히는가 하면 높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등 관객들에게 안쓰러움을 일으킬 만큼 고난이도의 액션을 펼쳤다.

또한 한석규는 영화 ‘쉬리’를 연상시키는 고난이도 액션으로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성깔 있는 정보부 요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다소 건조할 것 같은 극의 흐름에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그의 뼈 있는 대사들은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영화 속에는 독일 베를린의 흑백 풍경이 고스란하게 담기면서 아무도 지켜 줄 수 없는 우울한 현실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더불어 서부 영화를 연상시키는 사막의 오두막집 장면은 막대한 총격신과 폭파신이 이어지면서 입이 떡하고 벌어진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훤하게 드러나 보이는 결말이다. 영화 ‘베를린’은 하정우가 전지현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그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뻔 한 전개를 펼친다. 이후 반전이 없는 극의 전개는 몰입을 떨어뜨리며 다소 흥미를 절감 시켰다.

대체로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은 멋진 총격신과 폭파 장면, 하정우의 액션만을 기억한다. 하정우가 느꼈을 조국에 대한 분노, 전지현의 모성애, 류승범이 왜 그렇게까지 변해야 했는지, 한석규는 베를린에서 무엇을 캐내려 했던 건지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바로 액션에 취중한 나머지, 인물들이 감정을 생각할 겨를이 여유 없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다음 행동이 연출됐기 때문 아닐까.

영화 ‘베를린’은 빠른 전개와 액션으로 할리우드 급의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에 대해 이해할 시간을 주지 않는 일방적인 스토리로 다소 몰입도가 떨어지는 2%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영화 ‘베를린’은 현재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베를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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