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패션… 양장, 한복 골고루 소화

입력 2013-02-26 10:05  


[최혜민 기자]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패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날 총 세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패션정치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올블랙룩을 시작으로 카키색 양장과 붉은 색의 한복까지 두루 소화하며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

우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에서 박 대통령은 패딩점퍼와 바지, 구두를 모두 블랙으로 선택했다. 현충원 참배 시 예우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일자로 떨어지는 블랙 팬츠와 4~5cm 굽의 검은색 구두, 허리라인이 살짝 들어간 재킷 등이 일명 ‘근혜 스타일’로 평소 착용하는 의상을 블랙으로 통일했다.

이어서 취임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카키색 밀리터리풍의 코트를 선택해 안보와 신뢰를 중시하는 정치적인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검은색 바지를 매치해 무게감 있는 패션을 완성했다. 또한 남성적인 아우터와 바지에 반해 연보라색 머플러와 나비브로치로 부드러운 여성성마저도 놓치지 않았다.

원래 액세서리를 즐겨 착용하지 않는 박 대통령이지만 이날은 한국 전통 느낌이 나는 나비브로치를 선택했다. 브로치는 비교적 저렴한 수준의 시장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 대통령이 들고 나와 화제가 됐던 타조백이 국내 영세 업체가 만든 저렴한 가격의 가방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주로 고가의 제품보다는 저렴한 제품으로 서민 대통령에 한 발 가까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또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취임식에서 빨간색 두루마기와 파란색 치마의 태극기를 연상케 하는 한복으로 애국심이 묻어나는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박 대통령이 착용한 한복은 김영석 디자이너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헤어스타일은 육영수여사를 연상케하는 깔끔한 올림머리를 고수하며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여성성을 드러냈다. 아침마다 직접 실 핀을 사용해 헤어스타일을 완성한다고 전해졌다.

취임식을 마친 후 청와대에서 외국 정상들을 접견할 때에는 평소 즐겨 착용하는 검은색 일자 팬츠와 허리라인이 들어간 클래식한 디자인의 재킷으로 수수하고 단정하게 멋을 냈다. 평소에는 주로 브로치를 매치하지만 이날은 특별히 진주 목걸이를 더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박 대통령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취임식 의상에 대해 패션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별다른 이변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유년시절부터 절제를 미덕으로 배운 박대통령은 대부분 맞춤의상을 착용하며 한 번 맞춘 옷은 10년이상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다양한 유명인사들의 패션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식전행사에서는 가수 싸이와 JYJ가 축하무대에 올랐다. 싸이는 깔끔한 턱시도에 보우타이와 선글라스 등으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시민들에게 말춤을 유도하며 취임식을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중대한 국가행사에 참여한 대표적인 한류그룹 JYJ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깔끔한 블랙 패션으로 예우를 갖췄다. 이들은 90년대 한 시대를 풍미한 대중가요와 ‘오! 필승코리아’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애국가를 제창했다. 조수미의 드레스는 서승연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태극의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의미로 담았다. 태극기의 화려한 원색을 사용하면서도 우아한 라인을 살려 기품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사진출처: 한경닷컴 DB, KBS 1TV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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