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내한 "영화는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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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9 11:43  

'장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내한 "영화는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종합)


[윤혜영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가 드디어 내한했다.

1991년 데뷔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배우 생활 20년 만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들고 2013년 3월6일 한국 땅을 밟았다.

캐주얼한 차림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다음 날인 7일, 서울 강남구 리츠 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검정색 수트를 입고 깔끔히 머리를 넘긴 채 등장했다.

1974년 생인 그는 한국 나이로 올해 40살.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당시의 꽃미모는 물론 아니었지만 흘러간 세월만큼 중후함이 더해져 그를 보는 순간 취재진에게서 "와~"하는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플래시 세례는 끊길 줄 몰랐다.

"안녕하세요"라며 또박또박 한국말로 첫 인사를 전한 그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어젯 밤에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호텔 밖에 나가보지 못했지만 행사 후에 관광을 좀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내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가지게 돼 상당히 흥분된다"며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이야기로 디카프리오는 생애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그는 "'장고'는 인종차별이 굉장히 심했던 19세기 말 미국 남부를 보여준다. 내가 맡은 캔디라는 캐릭터는 당시의 미국 남부가 얼마나 윤리적으로 부패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악한 농장주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평상시에 존경하는 배우들에게 함부로 대해야 하는 역할이었기에 때문에 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였다. 사무엘 L 잭슨과 제이미 폭스의 지지가 없었다면 연기를 하는데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우리가 끝까지 가지 않으면 당시에 흑인들이 어떠한 대우를 받았는지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톱스타답게 질문에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소신껏 대답한 그는 겸손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장르를 섞었고 영화의 중심에는 어려운 고난을 헤쳐나가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타란티노 같은 감독이 아니라면 만들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장고'가 미국, 유럽 각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 중인 것에 대해서도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흥행 이유는 타란티노 덕분이다. 물론 출연진도 한몫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박스오피스 성적이 좋은 서부영화라고 생각한다"며 "타란티노처럼 독특한 재능을 가진 영화감독은 천천히 팬 층을 만들어간다. 우리는 이런 감독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등 많은 작업을 해왔다. 이에 "타란티노와는 어떨 것 같은가"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두 감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뉴욕에서 자란 스콜세지는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많이 보러 다니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영화사를 꿰고 있고 누구보다 영화 자체를 잘 아는 감독이다. 타란티노는 비디오 가게에서 일을 하며 B급 영화를 섭렵했다"라면서 "이 두 사람을 한데 모으면 영화사를 쓸 수 있을 정도다. 둘 다 영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이 자랑하는 감독이다. 타란티노 감독과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은퇴설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은퇴할 계획은 전혀 없다. 얼마 전 독일에서 인터뷰를 할 때, 2년 동안 연달아 영화 3편에 연달아 출연해서 당분간 쉴 계획이라 말했는데 그것이 와전됐다. 실제로 지금도 쉬는 중이다"고 부인했다.
 
이어 "올해는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얼마 전 태국 수상과 만나서 상아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프리카에서 많은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수상께서 긍정적으로 답변을 해주었고 태국 측에서 곧 공식발표를 할 것이다"며 "전 세계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올해는 주로 환경운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를 할 것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관련 활동을 할 것이다"고 계획도 덧붙였다.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그만의 소신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영화 업계에서 자라면서 '고통은 한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하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 생각에 영화는 현대의 예술 중에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 나는 영화를 찍을 때 세상만사를 잊고 영화와 캐릭터에 집중한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최고의 사람들 최고의 감독님들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많은 캐릭터를 제안받는데 미리 짜여진 역할이 많기 때문에 반복적이라 느껴진다. 그래서 내가 제작사를 만들면서 독특한 주제를 찾으려고 했다. 8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찾았다. '에비에이터'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인데 둘 다 마틴 스코세지가 연출을 맡았다.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다. 이런 행운은 '타이타닉'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5월에는 차기작 '위대한 개츠비'도 개봉한다. 그는 "최근 출연한 세 편의 영화('장고: 분노의 추적자', '위대한 개츠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다 찍고보니 공통된 주제가 있더라. 시대는 다르지만 모두 부를 찾아가는 인물로 그 중심에는 돈이 있다"며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내 잠재의식의 무언가가 작용하는 것 같다.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은데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닥친 현 상황을 보면 부와 관련된 영화에 출연하는 것도 내 잠재의식이 일정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는 그는 "'올드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혁명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에 L.A의 한국 동네에서 자랐기에 한국 친구들이 많다. 한국이 언제나 궁금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을 방문해서 처음으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다음에 왔을 때는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은 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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