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신수진 대표/정리 김희옥 기자] 각기 다른 스타일이지만 너도나도 똑같은 디자인의 백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을 보면 ‘저기에 백 하나만 바꿔도’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여성들은 명품백 하나만 들면 왠지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디자인에 있어서 명품백을 컬러별, 디자인별로 여럿 가질 수는 없기에 모든 스타일에도 매치가 가능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예를 들어 너무나 멋진 스타일링에 자신의 명품백을 들어야만 품격 있는 스타일이 완성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의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백으로 스타일을 다운 시키는 경우가 그렇고, 또 하나는 어디에나 어울리는 평범한 백은 절대 스타일리시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명품백에 비유를 했던 이유는 명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나 명품을 낮추려는 의도가 아니라 명품백만 있으면 스타일이 좋아보이는 듯 착각하는 여성들의 스타일링에 안타까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백은 스타일링에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주는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특히 평범한 룩에 무심하게 쥐어든 ‘클러치백’은 캐주얼이던 오피스룩이던 무조건적으로 패셔너블해 보일 수 있기에 올 봄 꼭 장만해야할 아이템. 클러치의 무한한 매력이 돋보이는 매치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스타들 패션&해외 스트릿 ‘클러치백’ 열풍

옷 좀 입는다는 셀러브리티들이 클러치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패셔너블한 룩에 없어선 안 될 아이템이 되었다. 또한 과거 파티룩이나 드레시한 의상과 함께 착용하는 아이템이었던 클러치백은 이제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룩에 포인트를 더해주는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클러치백은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정장부터 빈티지한 캐주얼룩까지 여러가지 룩에 매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미니 사이즈부터 빅사이즈까지 크기, 소재, 디자인까지 다양하며 클러치백을 드는 법 또한 룩에 따라 여러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특히 가벼운 소재의 스프링룩에는 빅백보다 클러치백을 들어 엣지를 더해주자. 최근 출시되는 클러치백의 대부분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스퀘어 디자인으로 스타일시해 보이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스트랩까지 달려있어 실용적인 면까지 갖춰졌다.
이때 드는 법도 천차만별. 부드러운 재질의 것은 손으로 구겨쥐거나 스퀘어백은 모서리 부분을 살짝 잡는다. 또한 스트랩이 있는 경우 손목에 감아 쥐면 훨씬 패셔너블해 보이며 또한 두 손이 자유롭고 싶다면 옆구리에 끼고 시크하게 걸어보자. 여기에 시계나 팔찌, 볼드한 반지 등을 레이어링하고 셔츠 또는 재킷을 살짝 걷어 올려 자연스럽게 백으로 시선이 쏠리도록 해주는 것도 특별한 룩을 완성하는 하나의 팁이다.

클러치백은 하나만 들면 너무나도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완성되지만 단정함과 트렌디함이 공존해야만 하는 오피스룩에 매치하기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클러치백은 그 어떤 룩에도 소화가 가능하다. 대신 오피스룩에 매치하는 클러치백은 컬러를 화려하지 않은 모노톤이나 파스텔 톤으로 선택하고 대신 의상에 컬러 포인트를 두는 것이 좋다.
컬러 재킷과 함께 시폰 블라우스, 데님을 매치한 캐주얼 정장을 입을 때에는 파이톤 소재의 빅 클러치를 들어 시크함을 강조하면 좋다. 이때 재킷으로 컬러 포인트를 줬으니 백을 블랙으로 매치하는 것이 세련돼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반대로 비비드톤이나 화려한 패턴의 이너, 원피스를 입을 경우에는 화이트 재킷과 백의 컬러를 통일시키거나 무채색으로 매치하면 된다. 이때 이너는 비비드한테 재킷을 그레이나 베이지처럼 중성색으로 매치하면 칙칙해 보일 수 있으니 차라리 블랙이나 화이트로 이너의 색감
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현명한 매치법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의 스커트 정장으로 격식 있는 룩을 완성했다면 빅 클러치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가 코디하기에 알맞다.
명품백으로 스타일에 품격과 자존심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클러치백을 통해 더욱 스타일리해 보이는 편은 어떤가. 값비싼 백보다 당신의 패션 지수를 높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다.
(칼럼: 딘트 신수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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