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홍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금요일 새벽 2시. 이태원 라운지클럽 무브(MOVE)에 섹시한 두 남녀가 들어섰다. 알던 사이는 아니다. 오늘밤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그루브한 라운지 음악과 약간의 웅성거림이 몽환적인 공간을 채운다. 남녀가 서로를 탐색하다 경계심을 늦추기까지, 그 미묘한 심리전을 훔쳐본다.
그의 Episode
손으로 머리를 만진 다음 거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남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충 훑는 것 같지만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스타일을 꼼꼼히 체크한다.
Beauty Point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복잡한 단계를 따르던 그루밍이 이젠 심플해졌다. 올인원 크림 전체를 꼼꼼히 펴 바르고 입가나 눈가가 건조할 때만 아이 크림을 챙긴다. 외출할 때는 피부 보정이 되는 선블록과 비비 크림을 잊지 않는다.
Beauty Item
Face 남자는 쉽고 간편한 ‘올인원’이 제격. 무엇보다 쓰기 간편하면서 기능을 겸비한 화장품이 인기가 좋기 마련인데 스킨, 에센스, 로션의 세 가지 기능을 한 병에 담은 젤 타입의 ‘라비다 옴므 멀티 아쿠아’는 쉽고 간편하여 그루밍 아이템으로 선호하는 제품이다.
Hair 모발 전체를 굵은 빗으로 한 번 빗어준다. 머리카락을 손으로 한 움큼씩 잡아가며 말린 후 불륨마이징 왁스를 모발에 발라 양감을 주고 모발 가닥을 비틀어 스타일을 연출한다. 머리카락 끝에도 왁스를 살짝 스치듯 바른다. - 헤어 디자이너 정석_슈어바이정민
그녀의 Episode
짧은 만남에 그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일까. 여자는 또 한번 화장을 고친다.
Beauty Point
클럽에 갈 때 유용한 원색 글리터는 같은 계열의 섀도우를 바르고 그 위에 살짝 얹어야 톤온톤 효과를 낼 수 있다. 장시간 흐트러짐 없는 립 메이크업을 하려면 일단 틴트를 바르고 티슈로 살짝 찍어낸 후 립스틱를 바르면 리터칭이 필요 없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 하코냥
Beauty Item
Lip 파운데이션을 묻힌 면봉이나 컨실러를 이용해 입술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비현실적인 조명 아래서도 돋보일 수 있다. 발색이 좋은 립스틱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 최근 여성들의 인기 아이템인 에바스 ‘비타민 립칙’과 같은 립크레용으로 입술 가운데부터 바깥쪽으로 채워가며 입술 전체에 짙게 펴 바른다.
Eye 쉬머링하거나 메탈릭하거나. 다양한 분위기로 눈매를 표현하자. 소재가 다른 섀도우 팁을 이용하여 글래머러스한 눈매를 완성할 것. 스폰지 타입의 섀도우 팁은 눈두덩과 쌍꺼풀 라인을, 끝이 뾰족한 실리콘 팁은 아이라인까지 그릴 수 있다.
그들의 Episode
여자의 향수와 남자의 담배 냄새가 섞여 체취처럼 느껴진다.
Beauty Point
빈티지 맥시 드레스에 샤넬백을 매치하듯 향수도 여러 개 섞어 레이어링한다. 블렌딩의 초보 단계는 싱글 노트를 뿌리고 그 향과 유사한 향수를 덧입히면 어렵지 않게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만들 수 있다. 잔향이 길고 오래 남는 보디 크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Beauty Item
Homme 지중해의 프레쉬함과 모던한 센슈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불가리 맨 익스트림’. 오 드 코롱을 농축시켜 지속력을 강하게 한 제품이 아니라 극도로 신선한 향기가 난다.
Femme 화려한 꽃향기와 앰버가 어우러진 플로럴 부케 향수 바이마레 No.5 Classic. 시트러스의 산뜻함에 레몬과 탠저린의 향취가 더해져 지성과 세련미를 갖춘 여성상을 표현한다. 약간은 무겁지만 클래식하고 은은하고 우아하게 퍼지는 향이다.
(진행 기획 : 윤태홍 박진진 기자 / 모델 손승원 조진경 / 헤어 : 디자이너 정석 by 슈어바이정민/ 메이크업 : 아티스트 하코냥 / 의상 : 플로럴 셔츠, 슈트는 유니클로, 슈즈는 지니킴 / 장소협찬 : 라운지클럽 무브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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