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2013 서울패션위크] 정두영 디자이너, 혜박-김우빈과 세계를 품다

입력 2013-03-25 11:31  


[최혜민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디자이너 정두영의 아틀리에는 서울과 파리를 거쳐 런던과 밀라노까지 전세계가 있었다. 사고자체가 깨어있고 열려있는 느낌이다. 모든 것이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답이 신선했다.

이번 컬렉션에 대해 진행과정에 대해 묻자 “매회 컬렉션 테마를 가지고 늘 새롭게 창작을 한다는 것이 힘든 점도 있겠지만 나 자신이 발전되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답을 이어나가며 쇼를 보는 이들에게 전할 메시지도 뚜렷해 보였다.

“이번 컬렉션 콘셉트는 ‘아틀리에 디 카를로 골도니’다. 디는 영어로 오브란 뜻으로 카를로 골도니의 작업실 이라는 뜻이다. 카를로 골도니는 이탈리아의 극작가로 이사람의 아틀리에와 작품세계를 런웨이에서 재해석 했다고 보면된다”

카를로 골도니는 18세기의 희극 작가로 파격적일 정도로 신선한 시도를 감행한 극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기괴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특이한 면도 있으면서 이러한 부분이 무겁거나 무섭게 표현된 것이 아니라 위트 있고 재밌게 표현돼 이태리에서는 대중적인 고전작가다.

18세기 극작가를 어떻게 런웨이에 담았나? 영감의 원천이 궁금하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그의 인스피레이션의 한계가 있을까. 영감의 원천이 궁금해졌다. 돌아오는 답은 간단했다. 인스피레이션의 요소는 삶에서 너무나 많으며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것.

“런던 출장을 갈 때마다 오페라나 뮤지컬은 꼭 보는 편이다. 파리나 밀라노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디자이너는 많이 여행도 다니고 책도 보며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영화나 작가에서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어느 분야와 시대를 한정 지어서 제한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서 열린 영화감독 팀버튼 전도 재미있게 관람했다고. 직원들에게 회식으로 영화를 함께 보러 가자고 종종 제안하기도 한다는 그다. 사람이 좋고 누구에게나 많은 영향을 받고자 하는 휴머니스트 디자이너라는 느낌이다.

“같은 장소라도 낮에 가는 것과 밤에 가는 것이 분위기가 다른 것처럼 똑 같은 장소라도 시간에 따라 다르고 한달 전과 지금이 달라 재미있다. 공간이 시간의 차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냐”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18세기 극작가를 런웨이로 모셔온 답을 찾았다. 공간과 시간의 대한 개념이 그에게는 재미 있고 신선한 영감의 재료인 것. 시크한 느낌을 18세기 극작가의 위트를 담아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쇼를 보는 관객들에게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충분히 전달될 것 같다.

“핫한 모델들이 다 모였다” 혜박, 김우빈, 김원중 등

2013 S/S 컬렉션에도 뮤즈로 함께 했던 아시아 세계모델 랭킹 1위 혜박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최근 예능에도 자주 등장하며 가장 핫한 모델출신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김우빈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들과 함께 밀라노, 파리 컬렉션에서 닐바렛, 준지로 이름을 알린 모델 김원중과 유민규도 함께 한다고 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쇼의 콘셉트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모델들과의 작업은 인스피레이션을 공유하는 즐거운 작업이라고 전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특히 시크한 느낌에 위트가 더해져 초대장부터 심혈을 기울인 듯 보였다. 브론즈 컬러의 종이에 거꾸로 타이핑된 문자들이 반사되어야만 컬렉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처음 보는 재미난 초대장이다. 반하트 디 알바자의 핫한 모델들은 이러한 위트를 즐길줄 아는 이들이 아닐까.

반하트 디 알바자, 글로벌 브랜드로의 첫걸음


반하트 디 알바자는 이미 중국, 인도까지 상표등록이 되어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여기에 파리컬렉션을 통해서 더욱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브랜드의 국적은 의미가 없어졌다. 저도 한국뿐만 아니라 밀라노, 파리, 런던에서 일하면서 디자이너에게 국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다시 말해 디자이너는 디자인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레이 가와쿠보 등 일본 디자이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많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하루빨리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우후죽순 쏟아지길 바란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또한 그 선두주자가 디자이너 정두영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I have a dream 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꿈이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꿈이 없어지려고 한다. 그러면 그 상태에 만족하기 때문에 머물게 된다. 무언가를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자마자 웃음이 나오는 것이 아닌 한번 생각하고 웃을 수 있는 ‘정적의 위트’가 담긴 디자이너 정두영의 반하트 디 알바자 2013 F/W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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