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첫 방송, 직神들의 시청 필살기 3가지 "한 번 봐볼까?"

입력 2013-04-02 16:28   수정 2013-04-02 16:28


[윤혜영 기자] '직장의 신' 한 번 봐볼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4월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제작진은 물론, 김혜수와 오지호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재미와 리얼리티를 보장한 '직장의 신'. 계약직 사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급과 연봉과 세대를 초월해 천만 샐러리맨과 그 가족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일 필살기 3가지는 무엇일까.

첫째 웃음이다. 시청자들에게도 웃을 권리가 있다. 가뜩이나 봄날이다. 웃음은 명약이라고 간만에 배꼽잡고 웃어보는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 왔을 지 모른다.

영화 '도둑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의리녀로 천만 관람객을 사로잡았던 김혜수가 콧구멍을 벌렁대며 고함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과거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코믹 황제로 등극한 오지호. 그가 이번엔 아줌마 파마 스타일이라며 라면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꾸는가하면 "지금껏 보여준 코믹연기가 70~80%라면 이번엔 100%를 보여주겠다"며 작정을 하고 나왔다. 정규직 팀장으로 초딩멘탈 정사원 에이스란 그의 극중 이름은 장규직이다.

정주고 뒤통수 맞는 정주리(정유미), '무정하지 않아요'가 메신저 대화명인 무정한(이희준), 야당 국회의원 금배집의 딸로 빛나는 미소가 무기인 금빛나(전혜빈), 경우 바른 신입사원 계경우(조권) 등 이름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등장인물들. "무조건 웃기게 쓰겠다(윤난중 작가)", "무조건 재밌게 만들겠다(전창근 감독)". 배우, 작가, 연출가 모두 웃음을 선제 포인트로 잡은 셈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이슈성이다. 기존의 시트콤이나 코믹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무게가 이 드라마에는 있다. 그 바람에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계약직(비정규직) 여사원을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파격이다. 언젠가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비정규직이라는 단어. '살기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기 시작한 사람들. 결혼은 때가 되도 하지 못하고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제도가 됐고, 대출 빚만 왕창 떠안은 하우스 푸어, 전세푸어 까지. 몇 년 새 급격히 달라진 한국사회의 구조, 그 구조를 들여다보고 이야기 하는 드라마이지만 인공위성이 아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자는 게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 중 하나다. 이 시대 개미들의 사연과 비밀을 그려보자는 것.

마지막으로 공감이다. 주인공 미스김은 현실 사회에는 존재하기 힘든 캐릭터지만 그가 초능력자처럼 수행한다는 일은 주로 잡무다. 생수통 꽂기, 굴삭기 몰기, 고장 난 의자 수리, 잠수복 입고 입수하기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실은 우리 주변의 '달인'과 같은 존재가 미스김이다. 궁에서 사는 꽃미남이나 꽃소녀, 재벌가 아들로 30대에 굴지 그룹 임원이나 회장으로 오른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에서 느낄 법한 괴리감이나 상실감을 이 드라마에서는 느끼기 힘들다.

미스김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당장 현실사회에 투입해도 될 만한 평범한 인물들이다. 이 드라마를 로맨틱 생존 코미디라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 매일의 현장, 생존의 현장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기 때문. 그 와중에 로맨스가 싹트기도 하지만 기존 드라마처럼 일은 안하고 연애만 하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게 '직장의 신'의 특징이다.

한편, 제작진은 일본 원작 '파견의 품격'과도 비교불가를 외친다. 소재만 따왔을 뿐 원작에 없는 스토리와 각종 장치가 도처에 깔려 있다는 것. 특별히 모든 인물이 간직한 혹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직장의 신'은 바로 마음껏 웃으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는 2013년 대한민국 공감드라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KBS미디어/MI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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