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지난 3월22일부터 이틀간 신형 3세대 IS의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렉서스에 따르면 1999년 1세대 등장 후 진화한 3세대 IS는 렉서스 특유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지키면서, 독일 동급 세단을 뛰어넘는 동력성능을 갖췄다. 또 최근 역동으로 방향을 설정한 렉서스 제품군의 최전방에 서게 된다.
시승회에는 후루야마 준이치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가 참석, 한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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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IS의 경쟁차는.
"개발과정부터 염두에 둔 차는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소형 세단이다. 이 차들에 비해 IS가 뛰어난 점은 세 가지다. 첫째 감성적 디자인, 둘째 운동성능,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다. 특히 신형 IS 개발과정에서 3시리즈의 운동성능을 따라잡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시험을 했다. 수석 엔지니어로서 신형 IS는 3시리즈의 운동성능과 동급, 아니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신한다"
-신차의 차체 강성은 어떻게, 얼마나 향상됐는지.
"차체 곳곳에 용접을 더해 강성을 높였고, 접착제 사용으로 미세한 틈마저 없앴다. 동시에 철판 사이의 접착제가 충격과 소음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고속으로 코너를 달릴 때도 안정적이다"
-신형 IS가 중점을 둔 운동성능과 렉서스가 대표하는 안락함은 어떻게 조화시켰는지.
"접착제 사용은 차체 강성뿐 아니라 승차감도 높였다. 얼마나 좋아졌는지 숫자로 말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타본다면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구형에는 유럽형으로 디젤 터보 엔진이 있었는데.
"신형은 하이브리드를 최초 도입했다. 디젤을 대신할 생각이다"
-경쟁사들이 미국에서 디젤차를 내놓는 것과 차이가 있지 않는지.
"경쟁사들이 현재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디젤뿐이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 등을 감안했을 때 렉서스 '풀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대안이라고 믿는다"
-BMW도 액티브 하이브리드가 있다.
"BMW의 하이브리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효율이나 힘 등에서 풀 하이브리드에 비해 부족하다고 본다"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차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신형 IS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우선 생김새다. 한눈에 봤을 때 '멋지다'고 느낄 수 있는 감성 디자인이 강점이라는 뜻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자동차뿐 아니라 어떤 것이든 잘 다루고 싶다는 본능이 있다. 젊은 세대에게 운전자가 마음먹은 대로 반응하는 신형 IS를 경험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한국에선 독일차의 인기가 높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세계시장에서도 렉서스는 브랜드 파워가 독일 3사보다 높지 않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직접 타보길 바란다. 분명히 신형 IS의 뛰어난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주행 측면에서 렉서스에 IS가 있다면 토요타에는 86이 있는데 두 차의 차이점은.
"각 브랜드에서 두 제품의 역할은 비슷하다. 그러나 IS는 럭셔리 브랜드이며, 세단이어서 실용성을 더 고려했다. 경험해 보면 편안한 승차감, 넓어진 뒷좌석과 트렁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행의 즐거움과 함께 실용성을 균형감 있게 추구했다"
-일반 도로에서 주행의 즐거움을 느끼긴 어렵지 않은지.
"서킷과 함께 일반도로에서도 스티어링 휠의 감각, 가속 페달을 밟는 감각 등을 통해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낀다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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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IS의 아쉬웠던 점은.
구형존 IS는 독일 3사 제품보다 주행의 즐거움이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따라서 신형 IS 개발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운동성능이다. 3시리즈는 동급차 중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신형으로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발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일화는.
"접착제 사용과 관련된 일이다. 접착제 사용은 렉서스 최초여서 시설 도입, 공정 변화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내부 설득에 힘들었다. 그래서 접착제를 사용한 차와 사용하지 않은 차를 비교 시승했다. 토요다 아키오 사장까지 참여한 비교시승회에서 접착제를 적용한 차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진행은 수월했다. 참고로 신형을 몰아본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렉서스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차라고 평가했다"
-신형 IS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차다"
오스틴(미국)=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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