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코미디언? 원히트 원더? "젠틀맨 히트 못하더라도 이미 12년째…"

입력 2013-04-14 15:14  


[윤혜영 기자] 국제가수 싸이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평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4월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 '2013 싸이 콘서트 해프닝(PSY CONCERT HAPPENING)'이 열렸다. 이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싸이는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등장했다.

이날 싸이는 "해외에서 코미디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라는 질문에 "국내에서도 나를 코미디언으로 생각한다. 난 상관없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어 "'웃겨서 잘됐다' 혹은 '춤이나 뮤직비디오로 떴다'는 소리를 많이 하시는데 나는 대중 가수이고 대중이 네임택을 달아주시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대중이 나를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해도, 가수나 뮤지션이라고 생각해주셔도 감사한 일이다. 난 항상 내 할 일을 할 뿐이고 할 일을 하면서 느끼는 재미, 보람, 성취감을 동력으로 살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지든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원히트 원더'라는 평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싸이는 "내가 이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는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인 것 같다"라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다행인 건 ('젠틀맨'이) 나의 홈그라운드에서 전례 없이 30여 차례 지붕을 뚫으면서 수치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젠틀맨'이 히트하지 않아서 해외활동을 접는다한들 나는 이 직업을 이미 12년 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많은 곡들 중 한 곡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았다'지 '해외에서 상을 받거나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원히트 원더라고 말하는 건 무리가 있는 거 같다. 나는 이미 한국에서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이고 우연한 기회에 해외팬들을 만나게 됐는데 해외의 인기가 유지되면 감사하겠지만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 굉장히 절실하게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해왔던 걸 내 감각이 느끼는대로 꾸준히 해나갈 거다. 대중의 기호와 맞으면 인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건 내 직업의 자명한 원리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던 스쿠터 브라운 역시 "원히트 원더는 5만 명 앞에서 공연할 수 없다"라며 싸이를 지지했다.

싸이는 자신을 응원해 준 국민들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에 계신 우리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응원, 해외에 계신 교민들로부터 받았던 응원들을 근간으로 한 달에 많으면 17~18번 비행기를 탄 적도 있었다. 굉장히 좋지만 한 명의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일들이 펼쳐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에 이어 일보전진이 될 지 다음 전진을 위한 이보후퇴가 될 지 결과는 한 달 정도 후면 밝혀질 테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한국에서 2~3일 동안 커다란 흥행에 성공한 곡을 만들게 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노래가 기호에 맞건 안 맞건 다시 한 번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해외로 나가서 한국어로 된 노래로 두 번째 노크를 해볼 예정이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싸이는 4월12일 자정, 전세계 119개국에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해당 곡은 국내에 공개됨과 동시에 전 차트에서 1위를 올킬했으며 13일 밤 9시에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 등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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