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2.2ℓ 디젤 가능성 높을까

입력 2013-04-24 08:00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디젤을 내놓기로 했다.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는 독일 디젤 세단, 그 중에서도 BMW 520d를 직접 겨냥할 계획이다. 






 24일 현대차와 업계 등에 따르면 그랜저에 탑재될 디젤은 싼타페에 이미 적용중인 2.2ℓ R엔진으로 알려졌다. 최고 200마력(3,800rpm), 44.5㎏.m의 토크를 발휘한다. 최대 토크 발휘 범위는 1,800~2,500rpm 사이다. 

 무엇보다 그랜저 디젤 세단을 준비하는 이유는 독일산 디젤차의 득세 때문이다. 게다가 쏘나타와 달리 그랜저는 하이브리드가 없어 제품 간섭 현상도 없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나오면서 2.0ℓ VGT가 판매차종에서 사라진 것과는 상황이 다른 셈이다. 이 경우 소형 디젤은 엑센트, 중형 디젤은 i40, 중대형 디젤은 그랜저가 역할을 맡아 디젤 세단 라인업이 갖춰지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디젤 비중이 50%를 넘었다"며 "현대차도 디젤 선호 흐름을 간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랜저가 중대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디젤의 인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다가 수입차와 달리 국산차 구매자는 여전히 가솔린 선호도가 높은 점도 디젤 확장의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 관계자는 "수입차는 디젤 고효율이 브랜드에 더해진 부가수익 측면이 있지만 국산차는 독일 디젤 대비 브랜드가 열세여서 고효율 측면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BMW 520d는 '디젤 프리미엄'이 있지만 그랜저 디젤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동양증권 자동차 부문 안상준 애널리스트는 "국산 중대형 세단이라도 디젤의 고효율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며 "오히려 그랜저 디젤이 고효율 장점을 찾아 수입차로 이동하려는 소비자를 묶어두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유율을 방어해야 하는 현대차로선 중대형 디젤을 갖추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의 인기도에 따라 쏘나타 디젤의 재투입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세제 지원이 오는 2015년까지 연장됐다는 점에서 쏘나타 디젤의 투입 시기는 유동적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